김주영 의원 "한국옵티칼 노동자 고용 승계 문제 日정부 나서야"…해결 촉구 서한 전달

입력 2025-06-19 13:41:32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태는 인권 문제… 일본 정부 적극적 역할 기대"
주한 일본대사관 경제공사·일본 총리 보좌관에 문제 해결 촉구 서한 전달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갑)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축하 행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보좌관 나가시마 아키히사를 만나 서한문을 전달하고 있다. 김주영 의원실.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갑)이 지난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축하 행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보좌관 나가시마 아키히사를 만나 서한문을 전달하고 있다. 김주영 의원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갑)은 한국옵티칼하이테크(이하 '한국옵티칼') 노동자들의 고용 승계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한을 일본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오오니시 카즈요시 주한일본대사관 경제 공사를 만나 서한을 전달했다.

그는 서한을 통해 "한국옵티칼하이테크 사태는 외면할 수 없는 인류 보편의 인권 문제"라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함께 지혜를 모아 해당 사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김 의원은 지난 16일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자격으로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념 축하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보좌관 나가시마 아키히사를 만나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는 일본 정부가 다자간 국제적 합의에 따라 마련한 인권 가이드라인을 일본 기업 니토덴코가 성실히 준수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옵티칼하이테크는 니토덴코의 한국 현지 법인으로, 지난 2022년 경북 구미 4공단 내 공장 폐업과 동시에 전 직원이 해고됐다. 당시 생산 설비와 관련 물량은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또 다른 법인인 한국니토옵티칼로 전면 이관됐다.

다만 한국니토옵티칼에서 신규 인력을 다수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한국옵티칼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 승계는 2년 넘게 논의되지 않으면서 이에 한국옵티칼에서 12년간 일한 박정혜 씨는 공장 옥상에서 520일 넘게 고공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7명의 노동자가 남아 고용 승계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OECD 다국적 기업 가이드라인을 니토덴코가 지킬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정부에 해당 서한의 내용을 충분히 공유하고, 해당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의원은 작년 7월 26일 '한국옵티칼 고용 승계 촉구를 위한 방일 의원단'을 구성해 직접 일본을 찾아 일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에 관련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