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을 선제 타격한 뒤 1주일째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한국의 중동 수출 시장에 일정한 타격이 우려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9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일·이란 사태에 따른 중동주요국 수출 비즈니스 현황' 보고서가 발간됐다.
보고서에는 이번 사태로 석유 공급이 원하지 못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초대평 원유운반선(VLCC) 운임 상승(20% 이상)과 배럴당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세계 경제를 흔들고 있다.
유가는 장기적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으로 구성한 OPEC+ 회원국 증산 여력과 미국 전략 비축유 방출, 유럽·중국의 경기 둔화 등이 완충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지만,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란, 이스라엘, 이라크 등의 영공이 폐쇄되면서 항공편은 운행이 중단됐고, 주요 항만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로 항로 이용 선박이 증가하면서 적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에 호르무즈 해협 항로가 폐쇄할 경우 한국 등 전 세계적인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35%, 액화천연가스(LNG)의 33%가 이곳을 지난다. 특히 한국행 중동산 원유의 99%가 이곳을 이용한다.
보고서는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이나 폐쇄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1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의심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유조선 2대가 충돌하면서 안전 유려를 키워 주요 선사가 항로를 바꾸는 등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물류 지연과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일부 항만의 물동량 증가·적체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미국 함대가 주둔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하는 것은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화할 경우 한국의 중동 수출에도 큰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까지 이스라엘, 이란, 요르단, 레바논, 시리아 등 인접국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140배까지 늘어난 상황에 이스라엘·이란의 무력 충돌로 자칫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해당국 수출 비중이 크지 않아 한국 전체 수출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겠지만, UAE 등 인근국을 통한 우회 수출 및 구호물자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에너지 시설 타격에 따른 비용 상승, UAE, 사우디 등 인근국 방위비 증가로 기존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취소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번 사태 직후 중동사태 긴급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발동해 에너지·수출 물류 점검에 나섰다"며 "현지 무역관과 유기적 대응 체제를 갖추고 국내 기업의 수출 및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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