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 몰아치며 이겨야 하는 경기서 역전 못해
불운 겹친 선제골 내주며 어려운 경기로 전개
대구FC가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에서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못하면서 '8경기 무승'의 지긋지긋한 기록을 이어갔다.
대구는 17일 오후 7시 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포항을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하루라도 빨리 승리가 절실한 대구로서는 전반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몰아붙이는 경기력으로 충분히 역전이 가능했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하면서 두고 두고 아쉬운 경기가 됐다.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최근 여름이적시장에서 대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적생들이 대거 포진됐다. 대구 이적 후 첫 경기인 제주SK FC전에서 골을 터뜨린 김주공을 비롯해 정재상과 정치인이 공격을 맡았고 장성원과 한종무, 황재원과 함께 이적생 정현철이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또한 대구로 유턴한 홍정운과 카이오, 박진영이 수비벽을 형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오승훈이 꼈다.
김 감독은 수차례 선제 실점을 하면 경기가 어려워진다며 최대한 선제 실점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이날도 역시나 포항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전후반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대구는 전반 중반까지만 해도 포항과 중원 싸움에서 치열하게 경합을 벌이며 포항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막는 듯 했다. 그러나 포항이 전반 31분 프리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조르지의 프리킥이 대구 수비수 황재원의 발을 맞고 굴절됐고, 오베르단이 세컨드볼을 잡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로서는 불운이 따른 장면이었다.
골을 넣은 뒤 여유를 얻은 포항은 공세를 높였다. 이후 코너킥 상황에서 포항은 수차례 대구 골문을 위협하는 결정적인 슈팅을 만들어냈다. 다행히 골키퍼 오승훈이 온 몸을 날려 막아냈다. 대구는 전반에 슈팅을 한 개도 만들어내지 못하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대구가 교체 카드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권태영을 투입한 데 이어 후반 9분엔 정재상과 한종무를 빼고 에드가와 라마스를 동시에 넣어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다. 후반 18분에는 미드필더 이진용까지 투입했다. 이진용은 김천상무에서 복귀한 뒤 이날 첫 출전을 했다.
대구는 점차 주도권을 쥐고 전반과 달라진 공격적인 전개를 펼쳤고 결국 후반 37분 결실을 봤다. 장성원의 크로스를 '헤더 스페셜리스트' 에드가가 머리로 포항 골문을 열었다. 이후 대구 공격수들은 끊임없이 포항 골문을 위협했지만, 회심의 슈팅들이 대부분 포항 골키퍼 정면으로 가면서 끝내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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