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이정·심윤·정지현 선정
6월 17일부터 7월 19일까지
대구문예회관 스페이스 하이브
대구의 중견작가 4인을 집중 조명하는 '리딩 아티스트' 전시가 대구문화예술회관 스페이스 하이브에서 열리고 있다.
리딩 아티스트는 2016년부터 매년 이어져 온 '올해의 중견작가' 전시의 새로운 이름으로, 올해부터는 격년으로 전시를 진행하며 동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를 더욱 심도 있게 연구·조명한다.
올해 리딩 아티스트에는 김희선(미디어), 이정(서예), 심윤(회화), 정지현(회화) 작가가 선정됐으며, 전시에서는 이들의 미발표 신작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인터뷰 영상, 도록 등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아카이브 자료를 함께 전시했다.
김희선 작가는 일상의 경험이나 사건을 특별하게 인식한 결과물인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사유의 지점을 제시한다. 미디어 설치작업 '바람이 되어(Become the Wind)'에서는 장자의 소요유(逍遙遊)와 제물론(齊物論)에 대한 고찰과 물성에 대한 허무적 시각을 보여준다.
이정 작가는 서예의 기본적인 본질을 현대적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서예의 현대화를 모색하는 개념적 미술작업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 보여주는 작품의 주제는 '서예농사(Sowing Words)'로, 문자를 붓으로 쓰는 행위를 작물을 심고 가꾸는 농사의 태도에 은유한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반복되는 시간의 축적 속에서 드러나는 내면을 관조하고, 수행성을 표현한다.


심윤 작가는 동시대 사회의 문제들을 겪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흑백의 강한 대비와 명암을 활용한 극적인 조형 언어로 표현한다. '굿 모닝(GOOD MORNING)' 시리즈는 현대인의 무기력과 피로를 은유적인 이미지를 통해 표현하며, 관람자 스스로에게 그들이 짊어진 일상의 무게와 내면의 고통을 되돌아보게 한다.
정지현 작가는 일상의 평범한 풍경들을 연극이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포착하며, 시각예술의 편집증적 성격을 탐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록되지 않은 것'이라는 주제 아래 무관심과 편견, 소외 등으로 인해 기록되지 않거나 기록이 멈춘 존재들에 관한 시선을 화폭에 담으며 그들 존재가 가진 의미와 회화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작가와의 만남'이 7월 12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이 프로그램은 6월 17일부터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시는 7월 19일까지 이어지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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