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개혁소장파' 이준석·김용태·김재섭과 만찬

입력 2025-06-17 08:03:28 수정 2025-06-17 08:25:39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재섭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오 시장은 김·이 의원 등과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저녁 식사를 했따.

오 시장은 참석자들에게 "여기 있는 분들이 중심이 돼 당을 개혁했으면 좋겠다"며 "이준석 의원과도 힘을 합쳐 보수 진영을 바꿔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들이 주축이 돼 국민의힘과 보수의 변화와 쇄신에 역할을 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범보수 진영에선 "오 시장은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6·3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보수 진영을 개혁해 나갈 수 있게 힘을 실어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당 개혁안이 중도층에게 호소력이 있으니 임기(6월 30일) 전에 사퇴하지 말고 끝까지 남아서 개혁안을 관철해 달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 파동 당무감사' 등을 포함한 당 개혁안을 발표했는데, 옛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오 시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한다.

일부 참석자는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과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보수가 싹 바뀌어야 한다. 그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회동에는 오 시장과 가까운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도 참석했다. 앞서 권 의원이 주도하는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 의원 모임'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의 취지와 정신에 공감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임기를 차기 전당대회 전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 때 고생했던 젊은 정치인들에 대한 격려와 위로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