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재섭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오 시장은 김·이 의원 등과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저녁 식사를 했따.
오 시장은 참석자들에게 "여기 있는 분들이 중심이 돼 당을 개혁했으면 좋겠다"며 "이준석 의원과도 힘을 합쳐 보수 진영을 바꿔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젊고 개혁적인 정치인들이 주축이 돼 국민의힘과 보수의 변화와 쇄신에 역할을 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범보수 진영에선 "오 시장은 개혁·소장파 의원들이 6·3 대선 패배를 수습하고 보수 진영을 개혁해 나갈 수 있게 힘을 실어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에게는 "김 위원장이 제시한 당 개혁안이 중도층에게 호소력이 있으니 임기(6월 30일) 전에 사퇴하지 말고 끝까지 남아서 개혁안을 관철해 달라"고 말했다고도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 8일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 파동 당무감사' 등을 포함한 당 개혁안을 발표했는데, 옛 친윤계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힌 상태다.
오 시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은 "이대로라면 국민의힘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고 한다.
일부 참석자는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과 다시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의견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보수가 싹 바뀌어야 한다. 그것 외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날 회동에는 오 시장과 가까운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도 참석했다. 앞서 권 의원이 주도하는 '당의 혁신을 바라는 재선 의원 모임'은 지난 10일 김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의 취지와 정신에 공감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임기를 차기 전당대회 전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대선 때 고생했던 젊은 정치인들에 대한 격려와 위로 차원에서 마련한 자리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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