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선수 생활 이제 '70분', 아직 꿈 많아…최종 꿈은 '전북서 은퇴'"
행복하게 2024-2025시즌을 마무리한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더 행복한 다음 시즌과 선수로서 '마지막 월드컵'을 꿈꾸고 있다.
이재성은 16일 서울 중구 유네스코회관에서 열린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축구공(共) 캠페인' 론칭 행사에 참석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모든 순간이 다 좋았다. 강등권을 오간(2023-2024시즌) 직후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꿈꾸는 상황까지 갔기에 그 자체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4번째 시즌을 보낸 이재성은 2024-2025시즌 리그 7골 6도움을 올리며 팀이 6위(승점 52)로 마치는 데 앞장섰다.
이재성의 활약에 힘입어 마인츠는 다가오는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PO) 라운드에 나설 예정이다.
소속팀에서 시즌을 마친 뒤 이재성은 이달 A매치 기간 이라크(원정), 쿠웨이트(홈)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 2연전에 모두 나서서 우리나라의 본선 진출 확정에 힘을 보태며 국가대표팀에서도 웃을 수 있었다.
이재성은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있어서 영광스럽다. 1년 동안 잘 준비해서 저의 세 번째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특히 지난 10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10차전을 통해 자신의 98번째 A매치를 치른 그는 '센추리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빠르면 오는 9월 A매치 기간에 100경기를 채울 수 있다.
이재성은 "아직은 아니지만, 센추리클럽을 바라보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2014년 전북 현대에 갈 때 버킷리스트로 적어둔 건데, 꿈을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니 좋은 일이 생기는구나라는 걸 느낀다"면서 "무엇인가 꿈꾸는 다른 분들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선수 생활은 현재 90분 중 70분 정도에 와 있는 것 같다"고 자평한 그는 "여전히 꿈이 많다. 선수로서 최고의 무대에서 오래 뛰고 싶다는 생각이 크고, 남은 '20분'을 뛸 수 있는 체력과 여건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이재성은 "내년 북중미 대회가 선수로서 제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이라며 출전 의지를 거듭 다졌다.
그러면서 "월드컵에 대한 개인적인 목표는 전혀 없고, 선수로서 마지막이 될 테니 국민들께 기쁨과 행복을 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국가대표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나아가 이재성이 그리는 선수 생활의 '피날레'는 프로 데뷔 팀인 전북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다시 입는 것이다.
이재성은 "제게 사랑을 보내 주시고 저를 키워주신 전북 팬들 앞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예선 종료 이후 잠시 가족 여행을 다녀오고 외부 행사에 참석하는 등 숨을 고르고 있는 이재성은 당장 다음 주부터 마인츠에서 준 개인 프로그램을 소화하며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독일로는 다음 달 초 출국할 계획이다.
이재성은 "(손)흥민(토트넘)이가 유로파리그에서 우승 타이틀을 얻는 모습을 보며 저도 행복했는데, 저도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에 나가게 돼서 행복하고 기대된다"면서 "값진 경험이 될 것 같고, 저와 마인츠의 경쟁력을 느껴보고 싶다"며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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