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출신 與 김병기 vs 기재부 출신 野 송언석
친명·당 주류 출신 여야 사령탑 강대강 대치?
巨與 강공 우려 속 국회 내 대화·타협 정신 절실
6·3 대선을 마친 여야가 향후 정국을 끌어갈 원내 사령탑 선출을 마무리하면서 향후 서로 강대강 대치를 이어갈지, 대화와 타협의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거대 야당에서 정권을 잡은 거대 여당으로 위치를 바꾼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보여준 독주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쏠린다. 집권 여당에서 소수 야당으로 전락한 국민의힘이 내부의 위기를 극복하고 떨어진 지지율을 끌어올려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주문도 쏟아진다.
16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원내대표 선출을 나란히 마친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 주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새롭게 뽑힌 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앞으로 어떤 합을 보이며 국회를 이끌어갈 것인지 전망하기 쉽지 않아서다.
국가정보원 출신으로 서울 동작구갑에서 내리 3선을 한 김병기 원내대표와 기획재정부를 거쳐 경북 김천에서 3선을 쌓은 송언석 원내대표 간 정치 노정이 선명히 엇갈린다. 윤석열 정부 내내 치열하게 부딪혔던 친명(친이재명)·친윤(친윤석열)계가 입장만 바꿔 다시 대치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상호 간의 여건은 차이가 크다. 친윤계는 집권을 했음에도 소수 여당인 탓에 원내 주도권을 사실상 민주당에 내놓는 처지였으나 친명계는 여당일 뿐만 아니라 원내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수를 보유했다.
이 때문에 이재명 정권 첫 원내대표인 김병기 체제가 현안 법안 처리, 추가경정예산 심사, 상임위 운영 등에서 강한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첫 지도부 회의를 열고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완전한 내란 종식, 민생 경제 회복, 국민 통합을 위해 거침없이 전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수 여당의 원내대표가 된 송언석 의원도 이러한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있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당선된 뒤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협상할 것은 하고 투쟁할 것은 투쟁하고, 의원 총의에 따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야가 독주와 상호 비난으로 점철되지 않고 정치권의 대화와 협치를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김 원내대표가 대야 소통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만든 원내소통수석부대표와 지원실장 등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원내수석부대표를 거친 송언석 원내대표의 대(對)민주당 협상력도 절실하다.
민주당이 그간 원내 2당 몫이었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양보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된다. 이와 관련,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에게 "의회정치 복원을 위해서는 집권 여당이 양보하는 게 순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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