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에 3선 송언석…"모든 걸 바치겠다"

입력 2025-06-16 15:52:54 수정 2025-06-16 16:25:19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언석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선거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언석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 선거 의원총회에서 정견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언석 의원이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1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3선의 송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송 원내대표는 전체 106표 가운데 60표를 얻어 과반 득표했다. 경선에 출마한 4선 이헌승 의원은 16표, 3선 김성원은 30표를 받았다.

송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우리는 정권을 잃은 야당이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소수당"이라며 "소수당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역할과 기능이 일정 부분 제약 있을 수밖에 없고 한계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당 여당 시절 원내수석으로 있으면서도 여당과 대통령 백그라운드 있는 상황에서도 협상이 너무 힘들었던 과정을 체험했다"며 "야당이 된 마당에 더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고 더군다나 과거로 퇴행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리는 미래와 국민만 보고 국가가 가는 길이 뭔지 늘 생각해야 한다"며 "어깨 너무 무겁고 제 모든 걸 바쳐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으로, 당내에서 대표적인 '경제·재정통'으로 꼽힌다.

경북 김천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실장, 제2차관 등을 거친 뒤 2018년 김천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1대와 22대 총선에서도 연달아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와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서 의정활동을 펼쳤고, 현재는 기재위원장을 맡고 있다.

계파색이 옅은 송 원내대표지만, TK 지역구 의원으로서 친윤(친윤석열)계와 가깝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는 헌법재판소 앞에서 탄핵 심판 기각·각하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릴레이 시위에 참여했고, 지역구인 김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에도 포함돼 있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원내대표 선거 출마 선언 회견에서 기자들에게 "저는 친윤(친윤석열)도 친한(친한동훈)도 아니다"라며 "계파나 지역, 이런 부분을 벗어나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