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5대 개혁안 당원조사 실시하면 사퇴할 것"

입력 2025-06-16 11:42:44 수정 2025-06-16 11:59:54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백브리핑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새로운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해 준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김 위원장은 비대위원장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5대 개혁안에 대해 의원들 사이에 이견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원들이 찬성해도 사퇴할 것이냐'고 묻자 "당원 여러분께서 개혁안 대해 찬성해준다면 아마 원내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께서도 개혁안에 대해 차질없이 추진하리라 믿는다"며 "누가되든 개혁이란 게 중단없이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새 원내대표께서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당원 여론조사를 해준다면, 결과와 상관없이 사퇴하겠다"며 "개혁 중단 없이 이어갈 의지만 보여준다면 결과와 관계없이 사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임기를 묻는 질문에 "임기 연장을 말씀드린 적 없다"며 "개혁이 끝나는 때가 제 임기이고, 임기 연장을 개인적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또한 일각에서 개혁보다 대(對)여 투쟁이 먼저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을 두고 "그것도 중요하고 이해하지만, 많은 국민이 국민의힘을 좋지 않게 평가하고 있다"며 "우리가 쇄신하고 국민에 사랑받는 대안정당으로서 역할이 중요한데, 그 길은 개혁에 있다. 개혁을 함께하고 대여투쟁도 같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제안한 개혁안이 아니어도 되는지를 묻자 "누가 되시든 새 개혁안 주시는 것도 환영한다"며 "과거 잘못을 반성하고 새롭게 변화하겠다는 믿음이기 때문에 방법론적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신다면 좋은 타협점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정치자금법 위반 논란을 두고는 "정치를 오래 하신 걸로 아는데, 특정인 채무관계가 있다는 것에 대해 많은 시민이 놀랐다고 하신다"며 "이재명 정부가 국민 통합을 원하고, 김 지명자에 대한 우려를 인지한다면 지금이라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게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지 않겠나"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