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49.4%로 전국 역대 최고…경북도 12.0%p 격차
60세 이상 노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하 경활율)이 대구에서 청년층을 4분기 연속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역시 노년층이 청년보다 노동시장 참여율이 12.0%포인트(p) 높아 전국 세 번째 격차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60세 이상 경활율은 49.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0.8%p 올랐다. 60세 이상 인구의 절반이 일하거나 구직 중이라는 의미다.
고령화 여파로 일하는 노인이 대폭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반면 청년층 인구는 '쉬었음' 등으로 구직시장 이탈 비중이 커졌다.
60세 이상 경활율은 고령화 영향으로 2011년 이후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상승 속도도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최근 5년간 상승 폭은 4.6%p로 같은 기간 국내 15세 이상 인구의 경활율 상승폭(2.6%p) 보다 2배 가까이 컸다.
특히 지난달 60세 이상 경활율(49.4%)은 청년층(15~29세) 경활율(49.5%)과 0.1%p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전국 17개 광역시·도별로 보면 올해 1분기 60세 이상 경활율이 청년층보다 높은 곳은 10개로 절반이 넘었다.
특히 대구는 2017년 3~4분기에 역전이 잠시 나타났다가 해소됐으나 지난해 2분기부터는 4분기 연속으로 노령층의 경제활동이 더 활발한 모습이다. 경북도 노령층과 청년층 간 경활율 격차가 12.0%p에 달해 제주(16.0%p), 전남(14.8%p)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나마 서울(12.5%p), 부산(6.6%p), 경기(4.8%p)에서는 청년층 경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흐름은 고령화로 인한 은퇴자 증가와 노후 생계비 부담 등으로 일하는 노인이 대폭 늘어난 것과 달리 청년층 고용난은 점차 심화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청년층 경활율은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연속 하락세다. 일도 구직도 하지 않는 '쉬었음' 등 구직시장을 이탈한 청년이 늘고 있다. 지난달 청년층 '쉬었음'(39만6천명)은 1년 전보다 3천명 줄어들며 13개월 만에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증가세다. 제조업·건설업 등 양질 일자리 부족, 대기업의 경력직 채용 선호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노령층의 경제활동 증가를 무조건 좋게 볼 일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상당수가 생계형 노동에 시달리는 은퇴자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기준 한국 노인의 빈곤율은 38.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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