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민중기 "대통령실에 특검보 8명 추천"

입력 2025-06-16 09:10:18 수정 2025-06-16 10:30:48

김건희 특검으로 지명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특검으로 지명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특검)가 특별검사보(특검보) 8명을 대통령실에 추천했다.

16일 민 특검은 검찰 기자단에 전날 오후 11시 무렵 대통령실에 특검보 8인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명단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특검보는 특검팀을 이끄는 2인자 격 인물로, 김건희 특검법상 특검은 판사·검사·변호사 직에 7년 이상 있던 인물로 특검보 후보자 8명을 대통령에게 추천할 수 있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의 변호사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 추천과 관련해 "단기간 내에 수사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수사 능력을 고려했다"며 "여러 출신이 같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명단에 대해서는 "얘기하기 곤란하다"면서도 '검사와 판사 출신이 적절히 섞여 있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특검으로 임명된 뒤 면담한 것으로 알려진 부장판사 출신 문홍주(사법연수원 31기) 변호사가 특검보 추천 명단에 포함돼 있느냐는 물음엔 "그것도 차차 알게 되실 것"이라고 했다.

특검보 4명이 정해지면 민 특검은 준비기간 동안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명단을 정리하고, 사무실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민 특검은 현재 사무실 후보 장소를 몇 군데 추려 마지막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5일 내 5명을 임명해야 한다. 임명된 특검보는 사건과 관련된 수사 및 공소제기된 사건의 공소유지, 특별수사관 및 관계 기관으로부터 파견 받은 공무원에 대한 지휘·감독 등을 맡게 된다.

특검을 보좌할 특검보 구성은 특검팀 수사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이들은 수사와 공소유지를 맡게 되고, 그중 한 명은 수사 브리핑을 비롯한 공보를 담당하게 될 수 있다.

민 특검의 경우 수사 경험이 없는 판사 출신인 점에서 검찰 출신 특검보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특검보 4명이 정해지면 민 특검은 준비기간 동안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 명단을 정리하고, 사무실 마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0일간의 준비기간이 끝나면 다음 달 초쯤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포함 최장 17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