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이재명 정권의 칼바람으로 무고한 희생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15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빅아일랜드에서의 한 달은 가없는 태평양을 바라보면서 국민들에게 지은 두 가지 죄를 속죄(贖罪)하고 앞으로 내 나라를 위해 내가 할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3년 전 사기 경선을 당해 윤석열 정권을 탄생시킴으로서 그동안 나라를 혼란케 한 죄, 지난 대선 경선에서 똑같이 사기 경선을 당해 이재명 정권을 탄생시킨 죄"라고 설명하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또한 "이제 내 나이 70대에 이르러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도 생각하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라라도 속히 안정 됐으면 좋겠지만, 이재명 정권의 칼바람으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을지"라며 "죄진 사람들이야 그 죗값을 당연히 받아야겠지만 무고한 희생자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하와이에서 체류 중인 홍 전 대구시장은 귀국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12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하와이 해변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올리며 "공분(公憤)은 태평양 바다에 묻고 홀가분하게 돌아가겠다"고 적었다. 사진 속 홍 전 시장은 빨간색 모자를 쓰고 빨간색 점퍼 안에 파란색 티셔츠를 입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10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하와이로 출국했다.
이후 국민의힘 특사단이 하와이를 찾아 '선대위 합류'를 설득했으나 홍 전 시장은 "대선이 끝난 후 돌아간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이를 고사했다.
대선 정국에서 SNS를 통해 지속해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던 그는 지난 11일에도 국민의힘을 향해 "이재명 정권이 곧 정당 해산 절차에 들어갈 테니 각자도생할 준비들이나 해라"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내가 하는 말은 팩트이고 그에 대처하라는 경고인데 그걸 자기들을 비난하는 것으로 듣는 바보들이 있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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