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혁진 제명 "제명될만한 일 한 적 없어"…손솔은 진보당 복귀

입력 2025-06-13 15:25:46 수정 2025-06-14 08:46:29

최혁진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최혁진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22대 총선을 앞뒀던 2024년 2월 15일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주도로 사회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구성했던 선거연합정당)의 2호 인재로 영입된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에게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목도리를 매어주고 있다. 기본소득당
22대 총선을 앞뒀던 2024년 2월 15일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주도로 사회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구성했던 선거연합정당)의 2호 인재로 영입된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에게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목도리를 매어주고 있다. 기본소득당

더불어민주당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사퇴에 따라 비례대표 국회의원직을 승계한 손솔, 최혁진 국회의원을 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같은 제명 절차를 진행했다.

손솔 의원은 진보당으로 복귀하고, 최혁진 의원은 무소속으로 남는다.

▶지난 22대 총선에서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 주도로 사회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구성했던 선거연합정당)에 영입돼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6번을 배정받았던 최혁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비례대표 의원 2명(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정부에 발탁, 15번인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함께 국회에 입성했다.

다만, 진보당 복귀 의사를 신속히 표명한 손솔 의원과 달리 최혁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잔류 선택을 해 '복당 거부' 논란이 불거지며 특히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기본소득당 구성원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의원 활동을 하게되는듯 했으나 이날 제명됐고, 이에 최혁진 의원은 기본소득당 복귀가 아닌 무소속 활동 방침을 밝혔다.

최혁진 의원 제명은 앞서 용혜인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한 것이고, 이게 받아들여진 것이다.

반면, 최혁진 의원은 앞서 강하게 더불어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혔으나 당이 제명으로 답한 상황이다.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지원했고 앞으로도 정책 연대를 해야하는 파트너인 기본소득당을 더불어민주당이 달래는 맥락으로도 볼 수 있는 셈이다.

손솔 진보당 국회의원. 손솔 의원 페이스북
손솔 진보당 국회의원. 손솔 의원 페이스북

▶최혁진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됐다"고 전하면서 "잠시 당을 떠나 있게 됐다"고 향후 복당에 대한 바람을 에둘러 밝혔다.

이어 "저는 제명될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다소 억울함을 호소하는 뉘앙스도 보였다.

그러면서도 "여러 정치상황을 고려한 당 지도부의 결정은 신뢰와 존중으로 따르고자 한다"며 "이제 저는 무소속이라기보다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리베로이자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마음과 자세로 성심을 다하겠다"고 친민주 무소속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펴겠다고 공언했다.

최혁진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
최혁진 무소속 국회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