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쏘아올린 경북 칠곡할매 '댄스 챌린지' 열풍 [영상]

입력 2025-06-11 09:58:14 수정 2025-06-11 10:32:29

칠곡군 공동 농산물 브랜드 '건강담은 칠곡할매' 짧은 춤 영상 화제

몸빼바지에 새마을 티셔츠를 입고
몸빼바지에 새마을 티셔츠를 입고 '건강담은 칠곡할매 챌린지' 안무를 선보이는 김민서(왼쪽)·김우리양. 칠곡군 제공

경북 칠곡군의 초등학생이 지역 공동 농산물 브랜드 '건강담은 칠곡할매'를 알리기 위해 만든 짧은 춤 영상이 어른들까지 따라 하게 만들며 '댄스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11일 칠곡군에 따르면 '건강담은 칠곡할매 챌린지'라는 이름의 이 영상은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시작돼 이제는 주민들 사이에서도 "나도 해볼까?"하며 너도나도 참여하면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영상의 주인공은 대교초등학교 김우리(2학년) 양과 김민서(3학년) 양.

두 학생은 유튜브에서 우연히 수니와칠공주와 래퍼 슬리피가 함께한 '건강담은 칠곡할매' 뮤직비디오를 보고 영상을 만들었다.

평소 활동하던 꿈의 무용단 '칠곡 레인보우'에서 안무 연습을 시작했고, 지도자 최미해 감독의 조언을 받아 짧고 신나는 안무를 완성했다.

2주 동안 연습을 한 끝에 지난 3일 몸빼바지에 새마을 티셔츠를 맞춰 입고 잔디밭 위에 섰다. 머리에는 알록달록한 반다나를 두르고, 환한 얼굴로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춤을 추는 모습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응원이었다.

두 학생의 영상은 1주일 만에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귀엽다!", "이거 나도 출래!"라며 레인보우 무용단 친구들과 어머니들까지 댄스 챌린지에 동참하는 영상이 잇따라 SNS에 업로드됐다.

초등학생들의 댄스 챌린지는 금세 학부모와 일반 주민으로까지 퍼져나갔고, 노래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포착됐다.

이처럼 댄스 챌린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칠곡군청 기획감사실은 SNS를 통해 아이들이 만든 챌린지 영상을 소개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몸빼바지에 새마을 티셔츠를 입고 칠곡 벌꿀참외를 들고 신나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민서(왼쪽)·김우리양. 칠곡군 제공
몸빼바지에 새마을 티셔츠를 입고 칠곡 벌꿀참외를 들고 신나는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민서(왼쪽)·김우리양. 칠곡군 제공

김민서 양은 "우리가 만든 춤이 이렇게 유명해질 줄 몰랐어요. 어른들도 따라 해 주셔서 너무 기뻐요. 다음엔 할머니들이랑 같이 추고 싶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할머니들과 지역 농민을 응원하려는 아이들의 착한 마음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농·특산물도 알리고, 지역도 웃게 만드는 댄스 챌린지야말로 최고의 주민참여형 홍보 콘텐츠"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