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산티아고 길…행사 때마다 매년 수천명씩 몰려
경북 칠곡군 명품 순례길 '한티가는 길 걷기' 행사가 개통 10주년을 맞아 '한티걷고 노을보고 달빛놀자'란 주제로 다음 달 13일 한티가는길 일대에서 걷기 여행을 한다.
이 행사는 경상북도, 칠곡군, 사단법인 한티가 주관하고, 매일신문이 후원한다.
한국의 '산티아고 길'이라 불리는 한티가는 길은 칠곡군 왜관읍 가실성당에서 신나무골성지를 거쳐 팔공산 한티순교성지까지 45.6㎞의 아름다운 숲길과 산길을 걷는 5개의 도보 순례 구간(돌아보는 길·비우는 길·뉘우치는 길·용서의 길·사랑의 길)으로 나눠져 있다.
매년 전국에서 가톨릭 신자들과 일반 도보 순례자들이 찾고 있으며, 이 길은 지역의 명소로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수천 명이 몰려들고 있다.
한티가는 길은 19세기 천주교 박해의 아픈 역사와 6·25전쟁의 쓰라린 역사를 재조명하고 아름다운 숲길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내면을 치유하도록 유도한다. 친교를 나누는 의미도 담겨 있다.
전쟁의 상흔이 가득했던 이곳이 '평화'와 '순례', '체험'과 '유쾌함'이 더해지며 한국형 산티아고 길로 변신하고 있다.
걷기도 쉬워 치유와 성찰의 여정으로 찾는 이들의 발길이 늘고 있는 것이다.
'2026 한티가는 길 여행'은 3부로 각각 열린다.
1부 걷기는 누구나코스(왕복 3㎞)이며 한티주차장을 출발해 순례자의 길을 거쳐 잔디광장까지 오는 코스이다. 종알종알코스(왕복 5㎞)는 선원사에서 한티성지를 돌아 선원사로 오는 길이다.
2부는 한티성지 잔디광장 일대에서 잔치가 펼쳐진다.
참가자들은 추억의 먹거리와 억새마을 체험, 한티한마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싱어롱투게더 한티합창과 한티한마당 10주년 축하음악회 '그대 어디로 가는가'가 아름다운 선율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배우 박종훈과 함께하는 '선문선답-후회하지마' 토크콘서트도 만나 볼 수 있다.
3부 달빛여행은 '한티가는 길에서 달빛아래 나를 만나다'란 주제로 달빛아래에서 나를 찾고 성찰의 시간을 가진다.
사단법인 한티 대표 전상규 신부는 "한티가는 길 주변의 숲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몸과 마음이 치유되고 앞서 한티가는 길을 걸었던 분들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성찰과 친교를 통한 도보 순례 행사 체험이 종교적 차원을 넘어선 잔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