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에서 만나는 '토니상' 실물 트로피…6관왕 여운 잇는다

입력 2025-06-10 16:40:50 수정 2025-06-10 20:17:52

이월드 83타워 76층 내 '뮤지컬 뮤지엄' 전시중
제1회 토니상 여우주연상부터 '애니' 작품상 트로피까지
"딤프 개최지인 대구에서 열리는 뮤지컬 전시 상징적"

이월드 83타워 76층
이월드 83타워 76층 '뮤지컬 뮤지엄'에는 제1회 토니상 헬렌 헤이스 여우주연상 트로피가 전시돼있다. 최현정 기자

이월드 83타워 76층에 지난해 개장한 뮤지컬 체험형 전시관
이월드 83타워 76층에 지난해 개장한 뮤지컬 체험형 전시관 '라라의 뮤지컬 뮤지엄'. 최현정 기자
이월드 83타워 76층에 지난해 개장한 뮤지컬 체험형 전시관
이월드 83타워 76층에 지난해 개장한 뮤지컬 체험형 전시관 '라라의 뮤지컬 뮤지엄'. 최현정 기자

9일 오전(한국시간) 한국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공연계의 최고 권위의 토니상 6관왕을 기록하면서 '토니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대구 이월드에서도 최초의 토니상 트로피 실물을 만나볼 수 있어 화제다.

이월드 83타워 76층에는 지난해 개장한 뮤지컬 체험형 전시관 '라라의 뮤지컬 뮤지엄'이 상시 운영 중이다.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영화 '오페라의 유령', '그리스'와 '오즈의 마법사' 등에 실제 등장한 의상과 소품, 출연진 서명 등이 전시돼 있다.

희귀 소장품 중 하이라이트는 '공연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토니 어워즈 관이다. 이곳에는 1947년에 열린 제1회 토니상 여우주연상의 트로피가 전시돼있다. 미국 연극계의 영부인이라 불리는 헬렌 헤이스는 당시 연극 '해피 버스데이(Happy Birthday)'의 사서 애디 역으로 상을 수상했다.

토니상의 첫 2년간 수상자는 메달 대신 상장과 함께 콤팩트, 라이터와 같은 생활 소품을 받았다. 이에 따라 첫 트로피는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에서 디자인한 스털링 실버 소재의 콤팩트로 헤이스의 이니셜 'HH'가 새겨져있다.

이월드 83타워 76층
이월드 83타워 76층 '뮤지컬 뮤지엄'에 전시 중인 뮤지컬 '애니'의 제31회 토니상 작품상 트로피. 최현정 기자

이후 1949년 제3회 시상식부터는 은메달이 달린 트로피를 수여해왔다. 이곳에서 공개 중인 브로드웨이 뮤지컬 '애니'의 제31회 토니상 작품상 트로피 메달 앞면에는 희극과 비극을 상징하는 얼굴이, 뒷면에는 주관 단체 설립자 토니 앙투아네트 페리의 옆얼굴이 새겨져있다.

이외에도 주디 갈랜드의 제6회 토니상 특별공로상 트로피도 함께 진열돼있다.

해당 전시는 이랜드뮤지엄이 소유하고 있는 소장품을 전시한 것으로, 이랜드 관계자는 "아시아 최대 규모 뮤지컬 축제 DIMF(딤프)의 개최지인 대구에서 전시가 열리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월드 83타워 76층
이월드 83타워 76층 '뮤지컬 뮤지엄'에 마련된 토니 어워즈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