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예스, 또 발등 부상으로 선발진서 이탈해
임시 대체 또는 완전 교체 투수 영입설 나와
2번 타자 공백, 박 감독 "김성윤 빨리 오길"
최상의 밑그림이 좀처럼 안 나온다. 2025시즌 프로야구 순위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삼성 라이온즈가 투타 공백 탓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수와 2번 타순이 고민거리다.
프로야구는 약 6개월에 걸친 장기 레이스. 시즌 개막 전 그렸던 청사진을 그대로 구현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부상, 부진 등 크고 작은 변수가 무수히 많은 탓이다. 대장정을 잘 소화하려면 두터운 선수층이 필수라고 하는 이유다.
어느새 2025 시즌을 40% 이상 소화했다. 그래도 아직 갈길은 멀다. 팀마다 약 80경기가 남았다. 어느 때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해 누구도 마음 놓긴 이르다. 10일 경기 전까지 선두 LG 트윈스와 7위 KIA 타이거즈는 6경기 차밖에 나지 않는다.
일희일비하기보단 긴 호흡이 필요한 시점. 아직 한여름 무더위도 겪지 않았다. 이럴 때는 안정감과 꾸준함이 더 빛을 발한다. 문제는 안정적이고 꾸준한 편이라던 삼성 선발투수진에 구멍이 났다는 점. 무엇보다 데니 레예스의 부상 이탈이 뼈아프다.
레예스는 8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조기 강판됐다. 3이닝(4실점)만 던진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른쪽 발등 부상이란 말이 나왔다. 재발이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때도 발등 중족골 미세골절로 조기 귀국해야 했다.
돌아가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 이번 시즌 성적은 10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4.14. 제구가 흔들리며 안정적인 투구를 꾸준히 이어가지 못했다. 4월엔 어깨가 아파 한동안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발등 부상은 고질병이란 얘기가 나올 판이다.

유례없는 혼전 중에 선봉장 1명이 홀로 나가떨어진 꼴. 삼성엔 대형 악재다. 레예스가 길게 자리를 비워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손을 놓고 있을 순 없다. 대체 외국인 선수를 데려와 임시 선발로 쓰거나 완전히 교체하는 것을 두고 삼성도 고민 중이다.
추려 놓은 후보군은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시즌 초반을 지나면서 새 진로를 모색하려는 투수들도 적잖다. 몸값과 부상 여파, 불펜이 아니라 선발로 잘 뛰어줄 수 있는지 등이 고려 요소. 임시 대체든, 완전 교체든 빠른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운드만큼은 아니지만 타선에도 숙제가 있다. 부상을 딛고 돌아온 1번 타자 김지찬과 3, 4번 타자 사이를 연결할 2번 타자가 마땅치 않다는 게 문제. 2번 김성윤은 지난달 31일 허벅지 근막 손상으로 이탈했다. 최근엔 류지혁, 이재현 등으로 2번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김성윤의 부재가 아쉽다. 타율 1위(0.358)를 달리며 공격 첨병으로 활약,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인다. 박 감독은 "양도근(최근 10경기 타율 0.360)도 고민해봤지만 하위 타순에서 활용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며 "김성윤의 상태를 계속 보고받고 있다.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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