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1 뚫고 꽃핀 로컬 창업…경북 '체인지업' 모델, 전국이 주목

입력 2025-06-09 16:54:30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지역창업 성공모델 입증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전경

경북의 유무형 자원을 현대적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이 창업기업들의 눈에 띄는 성장과 함께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로컬 창업생태계의 성공모델로 평가받으며, 지역자원과 창의성을 결합한 경북형 브랜드가 국내외 무대로 뻗어나가고 있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이 탄생시킨 창업기업들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해 기업 모집에서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로컬 창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업의 신뢰도를 제대로 입증했다.

선정 기업엔 사업화 자금, 브랜딩, 시제품 개발, 민간 투자 유치 등 전주기적 성장프로그램이 실질적으로 제공돼, 벌써 다양한 영역에서 성과가 쏟아지고 있다.

전국 단위 공모전에서의 실적도 눈길을 끈다. 울릉군의 '저동커피(울릉 호박, 소금 캬라멜)'와 포항 '흥해라 이팝'(흥해쌀 활용 증류주·막걸리)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 선정돼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저동커피는 넷플릭스 예능 '대환장 기안장'의 촬영지로 등장, 관광 연계 상품으로도 인기를 끌었다. 경북 관광기념품 공모전 우수상과 더불어 해피빈 펀딩은 목표액의 336%를 단숨에 돌파했다.

민간투자와 정부 자금의 연계도 눈에 띈다. 청도 '몰트앤파머스 주식회사'는 지역 기반 크라우드펀딩으로 1천만원을 모으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의 5천만원 정책자금을 추가로 지원받았다. 크라우드펀딩이 지역기업 자금 확보의 실질적 통로가 되면서, 제품 개발·유통 확장·브랜드 고도화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색 사례도 있다. 영주의 '큐어싱'은 인견 소재 때타올로 '때미고' 브랜드를 런칭, 세계한인 비즈니스대회에서 때밀이 문화를 해외 경제인들에게 선보이며 모든 제품을 완판했다. 글로벌 플랫폼 입점과 특허출원도 마치며, 수출형 지역 브랜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유주현 대표는 "지역에서 시작된 창업 아이디어가 경북의 브랜드 경쟁력, 투자 유치 역량 등 전방위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북 로컬 체인지업 사업을 통해 로컬 창업기업들이 전국은 물론 글로벌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