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민정수석 우려엔 "'檢과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이라 말해"
'대통령 시계' 제작 안 할듯…李 "그런 것 필요하나" 반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일 이뤄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만찬에서 '통합을 위해 이번 대선에서 상대적으로 득표율이 낮았던 서울 강남과 영남, 강원 지역을 신경써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이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9일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영남이나 강원같이 우리가 어려운 지역에서 표심이 이 대통령에게 그렇게 좋게 나오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이 대통령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 지역을 좀 더 배려하고 앞으로 통합된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같은 경우도 한강 벨트나 강남은 표가 이번에 좀 안 나왔다. 그런 부분에 관해서도 앞으로 정책적으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배려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검찰 특수통 출신인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에 대한 여권 일각의 우려도 잘 알고 있다는 취지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오 수석 인선은 실질적으로 검찰과 소통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차원이'이라고 설명했다고 전 최고위원은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이) '이번 인사는 (오 민정수석이)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며, 이미 확인을 했기 때문에 검찰에 대해서 직접적이고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로 감안을 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른바 '대통령 시계'를 제작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하는 분위기였다고 전 최고위원은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만찬을 마친 후 "'이재명 시계'가 없냐고 몇 분이 물었다"며 "(대통령께서) '그런 게 뭐가 필요하냐'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함부로 쓰지 않으려는 그런 의식이 확고하다"며 "'나랏돈을 아끼겠다'는 의식이 정말 철저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당 대표 시절 함께했던 1·2기 지도부를 구성한 의원 24명을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이제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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