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불·APEC특위 재가동…예산·법안 등 현안 점검 속도

입력 2025-06-08 17:44:17 수정 2025-06-08 20:49:51

10일 국회 산불특위, APEC특위 나란히 회의 예고
정부 관계자 등 참석해 현안 점검 나서…산불특별법 심사도
"정권 교체기 관가 복지부동 해소하고 실질적 회의 돼야"

13일 국회에서 열린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임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국회에서 열린 산불피해지원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으로 선임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호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산불피해지원특위와 APEC정상회의지원특위가 일제히 가동을 앞두고 있어 현안 점검, 예산 확보, 법률안 심사 등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8일 국회에 따르면 산불피해지원특위는 오는 10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고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로부터 업무 현황을 보고 받는다. 지난달 13일 출범 회의를 연 산불특위가 실무 회의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임미애, 국민의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이 각각 발의한 산불피해지원특별법 4건에 대한 심사도 예정돼 있다. 위원들은 법안 발의 취지와 전문위원회 검토보고서 등을 살핀 뒤 소관 소위원회로 회부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는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이 산불특별법을 추가로 발의하는 등 경북, 경남, 울산 일대에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와 지원에 각별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 국무회의를 연 자리에서도 산불 피해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10일 오후 2시에는 경주APEC지원특위도 열려 업무 현안들이 진행되고 있는 사항을 관계 부처 등으로부터 보고받을 예정이다. 지난 4월 7일 2차 회의에서 보고받은 업무들이 차질 없이 추진 중인지 살피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APEC정상회의의 경우 숙박 시설 및 만찬장 적기 확보 등 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총력 준비가 절실한 여건이다. 정권 교체기 장·차관 인선 지연 등으로 성공 개최를 위한 골든타임을 허비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특위 한 관계자는 "새 정부 인사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국회 특위로 불려나오는 관가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보여주기식이나 맥빠진 회의가 돼선 안 된다. 실질적인 현안을 논의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