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영화' 975편 출품·포럼 개최…2025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 성료

입력 2025-06-08 13:14:40 수정 2025-06-08 13:45:09

6월 6~8일 '대상' 수상작 등 30편 영화 상영
청년영화의 세계화 콘텐츠 전략 포럼…아-태 경주청년영화제,청년 영화 공동 제작 등 제안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 조직위는 7일 첨성대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학생과 청년들이 첨석한 가운데 2025 APEC KOREA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플레시 몹을 선보이고 있다. 조직위 제공
'2025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 첫날인 6일 시상식을 마친 후 수상자들과 내빈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2025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 청년영화인 작품 등 975편 단편영화가 접수됐고, 청년영화의 세계화 콘텐츠 전략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8일 폐막했다.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김성조)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경주 롯데시네마 황성점에서 '2025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를 개최했다.

이 영화제는 특히 올해 처음으로 APEC 회원국 대상 단편영화 공모 등을 통해 총 출품작이 지난해 보다 2.5배 많은 975편의 단편영화가 접수됐다.

심사위원회(위원장 진승현 영화감독 겸 호서대 교수)는 박찬영 감독의 '난(亂)'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 또 최우수작으로 유형래 감독 '이삐야'와 이병돈 감독 '우화하길'을 선정하는 등 8편을 수상작으로 뽑았다.

진승현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수상작 선정 기준을 ▷화랑의 풍류 정신과 APEC의 시대적 가치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담았는지 ▷세대 간의 갈등과 화합,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 및 지속 가능한 세상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다뤘는지 ▷청년 사회의 현실적인 고민, 미래의 가능성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청년만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시선으로 재해석했는지 ▷차별화·독창적인 영상 미를 구현했는지 5가지를 기준으로 했다고 밝혔다.

이 영화제 열리는 3일 동안 대상작인 박찬영 감독의 '난'을 포함한 수상작 8편과 국내외 초청작 22편 등 총 30편의 단편 영화를 상영해 관람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2025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 조직위는 7일 첨성대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학생과 청년들이 첨석한 가운데 2025 APEC KOREA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플레시 몹을 선보이고 있다. 조직위 제공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관련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6일 '청년 영화의 세계화 컨텐츠 전략'이라는 주제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에서는 어일선 청주대 교수는 "2025 APEC 정상회의 이후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 청년영화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가칭 아-태 경주청년영화제 개최는 포스트 APEC 사업으로 최적합 문화브랜드로, 관광산업 및 지역상권 활성화와 문화산업 발전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화와 국제적 네크워크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한 세명대 교수는 "한국 영화의 위기는 늘 있어 왔고,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면서 "경주청년화랑단편영화제처럼 실험정신과 다양성으로 대표되는 청년정신으로 또다시 한국 영화의 위기는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쩐야오 한밭대 교수는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는 청년 창작의 표현 욕구에 응답함과 동시에 기획-심사-운영 전반 과정에 데이터 기반 논리를 도입함으로써 콘텐츠 가치와 산업 매카니즘 간 쌍방향 도약을 실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곽소방 중국 안휘이공대 교수는 "아-태지역의 영화산업 도약을 위해 청년 감독들이 국제적 창작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협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국제공동 영화제작을 제안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2025 경주화랑청년단편영화제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조직위 제공

6일 열린 개막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김병곤 경상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최병준 경북도의회 의장 대행, 배진석 경북도의회 부의장,이동협 경주시의장,김성조 경주화랑단편영화제 조직위원장,영화배우 안석환과 노현희 등이 참석해 이 영화제를 축하하며 발전을 기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K-음식과 화장품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는 것은 '오징어게임' 등과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가 문화적으로 세계 최일류 선진국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이번 영화제에 975편의 단편영화가 출품됐다는데 깜짝 놀랐다. 이같은 영화제를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세계적인 영화제로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한편 이 영화제 조직위는 7일 첨성대와 월정교 대릉원 등에서 한국에 유학중인 외국인 유학생과 국내 학생 및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APEC 회원국 의상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2025 APEC KOREA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플레시 몹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