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국회의원 승계 후 복당 거부' 논란에 휩싸였던 최혁진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이 논란이 발생하고 이틀 뒤인 6일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1시 58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자신을 향해 던진 '정치적 사기꾼'이라는 표현을 인용, "저는 단 한 번도 정치적 사기꾼이라는 말을 들을 만한 삶을 살아온 적이 없다"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는 기본소득당 복당이나 비례대표 의원 사퇴 등의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불공정과 특권이 제 정치의 중심이었다" "어떤 이에게도 공짜로 무언가를 기대하거나 빚진 적이 없다" 등의 표현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듯한 뉘앙스를 보였고, "늘 곁에서 지켜봐 주시고, 따뜻하게 비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향후 비례대표 의원직 수행에 대한 포부와 주변의 관심을 부탁하기도 했다.
▶최혁진 전 비서관은 이틀 전이었던 4일 오후 6시 4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 소식을 전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민주당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더불어민주당 잔류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등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2명이 정부에 발탁, 15번인 손솔 전 진보당 수석대변인과 16번인 자신이 국회에 입성하게 된 데 따른 것이었다. 그는 지난 22대 총선에서 기본소득당 추천 몫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16번을 배정받은 바 있다.
▶헌데 손솔 전 대변인의 경우 진보당 복귀 의사를 전했으나, 최혁진 전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에 남기로 해 논란이 빚어졌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4일 오후 9시 1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밤 긴급히 소집된 최고위원회에서 기본소득당은 최혁진 후보자에 대한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음을 더불어민주당에게 공식적으로 통보한다"고 밝힌 것.
당시 용혜인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즉시 최혁진 씨를 제명하시라"고 요구,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정치적 사기꾼, 그저 의원직 도둑에게 국민의 대표자 자리는 걸맞지 않는다"고 최혁진 전 비서관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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