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으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차기 원내대표는 원내사령탑으로서 야당과의 협상을 주도하고 이 대통령 임기 초반 입법 성과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민주당은 오는 12~13일 이틀에 걸쳐 원내대표 선거를 한다고 공지했다.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은 20%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일제히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친명(친이재명)' 경쟁에 나섰다.
먼저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3선 김병기 의원이다. 김 의원은 전날 "이 대통령과 그의 국정철학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당원과 국민 앞에 분골쇄신해 소임을 다하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빠른 민생경제 회복, 완벽한 내란 종식, 검찰·법원·언론개혁 등을 약속했다.
서 의원도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입법, 정책, 예산 확보 등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기 원내대표로 당선되면 대통령실이 강조한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추진을 약속했다. 서 의원은 이재명 당 대표 1기 때 최고위원으로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왔다.
'정책통' 김성환 의원도 거론된다. 3선인 김 의원은 친노·친문 성향으로 분류되다 20대 대선 이후 당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친명계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김 의원은 22대 총선 때 인재영입위원회 간사로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선대위 정책본부 공동본부장을 맡아 지역 공약 개발을 주도했다.
3선의 조승래 수석대변인도 후보군이다. 2024년 8월 이재명 당대표 2기 때 수석대변인으로 임명됐다. 당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이재명 당시 대표가 탕평 인사를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 의원은 전략기획위원장으로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했고, 대선 경선부터 이 대통령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았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의원단 투표와 함께 처음으로 권리당원 표심 20%가 반영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당규 개정을 통해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를 20% 반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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