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기술, 건강과 리더십…대학마다 빛나는 배움의 해법
실용과 감동이 공존하는 평생학습…대학의 문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부터 '엑티브 모델'까지…대학이 열어가는 배움의 미래
각기 다른 색의 평생학습, 지역과 세대 넘는 맞춤형 교육
평생학습이 지역과 세대를 잇는 실천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 전문대학들이 단순한 교양 프로그램을 넘어 실무와 문화, 기술, 건강 등 분야별 특화된 평생교육으로 지역민의 자존감과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영진전문대의 문화·건강 통합 교육, 대구과학대의 지역 맞춤형 리더십 훈련, 호산대의 첨단기술 중심 역량 강화 교육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평생학습의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이들 학교는 삶의 전환점에 선 시민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공동체의 활력과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영진전문대: '엑티브모델'부터 '생활요가'까지…세대를 잇는 열린 교실
영진전문대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맞춤형 평생교육으로 지역 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영진엑티브모델' 과정은 대표적인 인기 강좌다. 궁중의상과 전통 한복을 입고 워킹과 퍼포먼스를 연습하며 수강생들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새로운 사회 참여 기회를 얻고 있다. 지난해 1기에 이어 올해 2기 수강생 20여 명은 품격 있는 궁중의상과 전통 한복의 아름다움을 워킹과 퍼포먼스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화, 실버체조, 부동산 경매, 사주명리학, 병원동행 매니저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강좌가 마련돼 있으며, 과정은 평균 10~15주로 운영된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대상의 사회통합 프로그램도 병행해 교육 사각지대 해소에 나서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방문간호 간호조무사' 자격 과정은 현재 9기 수강생을 모집 중이며, 실무 중심 커리큘럼을 통해 높은 현장 적응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정규 교과과정에서도 평생교육적 접근이 눈에 띈다. 올해 신설된 '생활요가' 교양 과목은 20대 재학생부터 50대 이상 성인학습자까지 세대를 넘나드는 참여가 활발하다. 심신 회복과 자기관리를 중시하는 실기 수업으로, 학점 이수는 물론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화요일 평일반과 토요일 주말반으로 나뉘어 운영되며, 재학생과 재직자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대구과학대: '행복 북구 평생직업대학'…지역 리더 키우는 평생학습 허브
대구과학대는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한 실천적 평생교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행복 북구 평생직업대학(로컬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은 대구 북구청과 공동 운영되며, 북구 지역 '50+세대'를 중심으로 지역 사회 가치 창출형 교육을 제공한다.
올해 과정은 5~6월 매주 화·목요일 2시간씩 총 14회, 40시간 동안 운영되며, 강의와 현장 체험을 병행하는 체계적 커리큘럼이 특징이다. 주요 강의는 ▷로컬크리에이터의 개념과 리더십 ▷행복 구민대학 역할 ▷도시재생 사례 ▷문화예술과 리더십 ▷지역 균형발전 전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상주 명주정원 방문, 지역문화탐방, 삼성창조경제센터 현장학습 등도 포함돼 교육의 몰입도를 높였다.
2023년 첫 개설 이후 4차례 과정에서 총 235명의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교육 이수자에게는 대구과학대 관련 학과 입학 시 학점 인정 혜택도 주어진다. 대구과학대 측은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 밀착형 평생직업교육 모델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북구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와 대학이 상생하는 평생학습 생태계를 꾸준히 구축해 가는 중이다.

◆호산대: 드론 조종부터 교수법 연수까지…신기술 융합한 성인 맞춤 교육
호산대는 성인학습자의 실질적인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4차 산업혁명 핵심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체험형 평생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동계방학 기간 중 진행된 AR/VR 기반 신기술 체험 프로그램은 드론 조종 시뮬레이션, 항공 촬영 실습 등을 포함해 학습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은 대학 내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진행됐으며, 성인학습자들은 무인동력비행장치 4종(멀티콥터) 수료증을 취득해 항공안전법에 따라 상용 촬영 드론을 운용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취업과 창업에 활용 가능한 실용 교육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재학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을 포괄하는 평생직업교육으로 설계됐으며, 산업체 수요와 연계해 교육 내용을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대학 내부적으로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성인학습자 친화형 생애단계별 교수법' 연수를 실시해 평생학습 체제의 질적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교수 연수는 혁신교육원이 주관했으며, 성인의 학습 동기, 생애주기별 교수법, 학습자로서의 특성 등 이론적 기반에 대한 심층 논의가 이뤄졌다.
호산대는 2015년 교육부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2019년 혁신지원사업 후진학선도형 사업 등을 통해 평생교육 인프라를 일찍부터 구축해 왔으며, 현재는 지역 산업체와 성인학습자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평생직업교육 체계로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주진우 "법사위원장 야당에 돌려줘야"
대통령실 "李대통령, G7 정상회의 초청받아 참석"
李대통령, 트럼프와 20분간 첫 통화…취임 사흘만
안철수 "드루킹이 행안부장관?…국민 상식에 중대한 도전"
[보수 리셋] (3)국민의힘, 체질 개선 시급…'웰빙 정당' 탈피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