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황교안 사퇴했지만 투표 용지에 그대로…무효표 유의"

입력 2025-06-02 19:04:21 수정 2025-06-02 20:01:35

25일 경기도 수원시 한 인쇄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경기도 수원시 한 인쇄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용지가 인쇄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을 하루 앞두고 황교안 무소속 후보가 사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기호 7번 황 전 후보의 칸에 '사퇴' 문구가 적혀 있지 않아 주의를 당부했다.

선관위는 2일 황 전 후보가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에선 구주와 자유통일당 후보에 이은 두 번째 후보 사퇴다.

오는 3일 대선 본투표에서 선거인이 받게 될 투표용지의 황 전 후보 칸에는 '사퇴' 문구가 적혀 있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투표용지는 황 전 후보의 사퇴가 있기 전 이미 인쇄됐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사퇴한 구주와 전 후보의 경우 기표란에 '사퇴' 문구가 적혀져있다.

이에 선관위는 전국의 투표소마다 사퇴 안내문을 게시해 후보 사퇴 사실을 알릴 방침이다.

선관위는 "선거인이 사퇴한 후보자에게 기표하는 경우 무효표가 되므로 유의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앞서 황 전 후보는 지난 1일 후보직 사퇴와 창당을 선언하면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황 전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우파의 표를 합쳐 승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사퇴하고 2번 김문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선거 척결"이라며 "부정선거 척결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대한민국이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부정선거론을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아직도 부정선거를 음모론이라 치부하며 사전투표를 독려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정선거와 반국가세력 척결' 등을 주장하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황 전 후보는 "부정선거나 반국가세력에 오염되지 않은 혁신적인 애국청년들을 규합하여 경륜있는 장·노년 애국세력과 함께 대한민국의 부패를 막는 방부제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황 전 후보의 사퇴와 지지 선언에 김문수 후보는 "황교안 후보는 우리 당 대표를 하셨고 나가서 따로 출마를 하셨는데 당연히 우리가 뭉쳐서 하나가 돼야한다"면서 "황교안 후보도 이준석 후보도 우리 당 대표였는데 이런 분들이 당연히 하나로 뭉쳐야 마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