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親이재명 댓글조작 사이트 'DDDLIST'부터 해명하라"

입력 2025-06-01 16:34:00

"댓글 뒤집기 위해 체계적 지원해와"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단장을 맡은 정성호·박선원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란잔당 선거공작저지단 단장을 맡은 정성호·박선원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성향 단체 '리박스쿨' 관련 국민의힘을 향해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선 후보가 보수 성향 단체의 댓글 조작 의혹 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에 개혁신당이 이 후보를 위한 댓글 조작 사이트의 존재를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문성호 개혁신당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를 위한 댓글 조작사이트 'DDDLIST'의 존재부터 인정하고 사과하라"라며 "DDDLIST는 2022년 3월부터 여론조작을 위해 만들어진 친 이재명 사이트로, 자신들의 소행을 댓글정화라 표현해왔다"고 주장했다.

문 대변인은 'DDDLIST'에 대해 "이들은 통신사, 종합신문, 경제신문, 지상파 방송 등 모든 언론사 기사를 대상으로 댓글 현황을 나쁨, 열세, 보통, 우세, 좋음 순으로 분류했다"며 "나쁨이나 열세 등의 댓글을 뒤집기 위해 기사별로 '화력지원' 등 댓글공작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2023년 이재명 후보가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을 때, 댓글 정화를 위한 기사 목록 수십 개가 올라왔다"며 "SBS가 포털사이트에 올린 '이재명 서울중앙지검 출석…대장동 수사 1년 4개월만'이라는 기사는 댓글 상황이 뒤집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DDDLIST에 가입하려면 오직 딴지일보, 재명이네마을 등 친민주당 사이트의 회원임을 인증해야 가능하다"며 "DDDLIST가 언론에 보도되자 슬그머니 사이트가 폐쇄되었지만, 아직도 이재명과 민주당은 댓글조작에 대해 사과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공언한대로 해당 사이트를 반란세력으로 지정해 잔뿌리까지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와 민주당은 보수 성향 역사 교육 단체인 '리박스쿨'이 국민의힘을 돕기 위한 대선 여론공작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인사들과 (리박스쿨의) 교류 관계를 보면 이들과 무관하다는 것은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확실히 연관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이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대선 공작'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서 갑자기 터무니없는 댓글공작 이슈를 들고나왔다"며 "김문수 후보나 선대본 그 누구와도 관련이 없고 국민의힘과는 더더욱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 증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댓글 조작을 하는 것처럼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최근 이재명 후보 아들이나 유시민 작가의 부정적 이슈를 덮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