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거짓말 밥먹듯 이재명, 정치권서 영원히 추방해야"

입력 2025-05-31 14:52:36 수정 2025-05-31 16:10:27

李 가족 겨냥해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 잘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1일 강원 속초시 관광수산시장에서 열린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합동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31일 강원 속초시 관광수산시장에서 열린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합동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이라며 "정치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31일 김 후보는 강원 홍천·속초 유세에서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등을 두고 "선거법상 '거짓말 죄'에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대통령을 시키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어디 밖에 나가서 절대로 결혼한 다음에 총각 소리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며 "TV토론에서 제가 (이재명 후보에게) '결혼한 사람이 총각이라고 했냐'고 하니까, 김부선이라는 영화배우가 울면서 '평생 가슴에 칼이 꽂혀있던 것을 뽑아준 사람'이라며 '무조건 김문수를 뽑겠다'고 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이 되면) 이렇게 억울하게 가슴에 꽂힌 칼을 뽑아드리고 싶다. 일 잘하고, 고속철도·고속도로 빵빵 뚫어드리고 지역 발전시키고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한다고 하면서 돈을 받거나 명품백을 받거나 그런 것 없다. 우리는 깨끗하게 하고,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 가족을 겨냥해서는 "가정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 된다"며 "어떤 사람을 보면 본인도 법인카드 쓰고, 아내도 법인카드 써서 유죄 판결을 받고, 아들도 온갖 욕을 해서 그것 때문에 시끄럽다. 우리 집에는 그런 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해 "어떤 사람이 하는 소리가, 제 아내가 대학 안 나왔다고 (지적한다)"며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 높다고 생기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지난 28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설 여사의 학벌을 언급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고, 설 여사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공장에 취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