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낸 '찐(진짜)' 친노 출신 유시민 작가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를 평가한 발언이 논란이 되며 사전투표 및 본투표 표심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보수 진영의 맞대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수진 전 국회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설난영 여사를 함께 언급했다.
유시민 작가가 권양숙 여사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로 동일한 표현으로 발언을 구사할 수 있는지 묻는 맥락이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유튜브에 출연해 김문수 후보와 설난영 여사의 관계를 두고 "원래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설난영 씨는 부품회사 세진전자 노동조합 위원장이었고, 김문수 씨는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이었다. 대학생 출신 노동자(김문수 후보)와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것"이라고 했다.
유시민 작가는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 김문수 씨는 너무나 훌륭한 사람인 것이다. 본인하고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훌륭한 삶을 산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런 조건에서는 자기 남편(김문수)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기 어렵다"고도 했다.
이어 "남편이 감옥 들락날락하면서 뒷바라지하고 구속자 가족으로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이 됐고 (경기)도지사도 돼서 자기 남편을 더더욱 우러러 볼 텐데, 대통령 후보까지 됐다"면서 "자기 남편에 대해서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강조,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온 이다. 유력한 정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란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래서 이 사람(설난영 여사)이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와 관련, 조수진 전 의원은 전날인 29일 오후 5시 48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권영숙 여사를 사례로 들어 유시민 작가에게 반문하는 뉘앙스를 보였다.
그는 "권양숙 여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36년간 희로애락을 나눈 동반자였다. 경남 마산 출신인 권양숙 여사는 계성여상 중퇴 후 부산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결혼(1973년)했다"고 소개하면서 "당시 권양숙 여사 집안에선 직업도 없는 고시준비생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반대가 극심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도 권양숙 여사 부친의 좌익 전력을 들어 반대했지만 '서로 물불을 안가리고 좋아해' 결혼식을 올렸다는게 노무현 전 대통령 저서 '여보, 나 좀 도와줘'에 소개된 내용"이라고 출처도 밝혔다.
조수진 전 의원은 "권양숙 여사의 뒷바라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시험 합격으로 이어졌다"면서 "(조수진 전 의원의 동아일보 시기)새천년민주당 출입기자, 노무현 청와대 출입기자 시절, 권양숙 여사를 만나 인터뷰하고, 취재한 일이 여러 번 있었다"고 몸소 겪은 사례의 출처도 제시, "권양숙 여사는 부친의 좌익 경력이 논란이 됐을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이 한마디가 정치인 아내로서 겪어온 모든 고통을 보상해 주는 듯했다'고 했다. 소박하면서도 강단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유시민 작가로 화제를 전환했다.
조수진 전 의원은 "유시민 씨가 김어준 방송에서 설난영 여사에 대해 시종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 유시민은 고졸 출신 여공 설난영이 대학생 김문수와 결혼해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고 느꼈다'면서 김문수가 국회의원, 도지사 거쳐 대통령 후보까지 돼 '설난영이 감당할 수 없는 자리에 왔다'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민주노동당, 이른바 진보 언론, 여성단체, 노동단체, 민변은 유시민 씨 발언에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조수진 전 의원은 유시민 작가의 여동생 유지수 씨와 김문수 후보의 인연도 곁들여 소개하며 글을 마쳤다. 그는 "참고로, 김문수 대선 후보는 학생운동 시절 혹독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유시민의 동생, 심상정 전 의원에 대해 입을 열지 않았고, 고문 후유증으로 한쪽 귀의 청력을 잃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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