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경주에 영남권 최대 A/S 부품 통합물류센터 본격 운영

입력 2025-05-30 14:41:31

현대차·기아 152개 차종 17만5천개 품목 관리
전국 고객 대응 '속도+정확도' 동시에 잡아

경북 경주시 명계3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
경북 경주시 명계3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선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전경.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경북 경주에 영남권 최대 규모의 애프터서비스(A/S) 부품 물류센터를 완공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경주시 명계3일반산업단지 내에 영남물류센터를 신축해 30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 영남물류센터는 기존 경주 외동과 냉천, 경산 등으로 분산돼 있던 현대모비스의 영남 지역 3개 물류 거점을 통합한 대형 물류 거점이다. 총 970억원을 투입해 지난 2년여간 공사를 거쳐 최근 가동을 시작했다. 부지 면적은 8만1천㎡로 축구장 11개 크기에 달한다.

영남물류센터 구축으로 2005년 준공한 아산물류센터와 함께 국내에 A/S 부품 공급을 위한 2개의 대규모 물류 기지를 갖추게 됐다. 아산물류센터는 전국 공급을 위한 수출·내수 병행 거점이라면, 경주 영남물류센터는 내수 전용으로 영남권 부품을 집중 처리한다.

영남물류센터는 앞으로 영남지역 270개 생산협력사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전국의 현대차·기아 고객에게 보내게 된다. 국내로 유통되는 내수용 A/S 부품 공급을 위한 전용 거점으로, 현대차와 기아 152개 차종 약 17만5천개 품목을 관리한다.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자동화 창고 시스템.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영남물류센터 자동화 창고 시스템. 현대모비스 제공

영남지역 협력사에서 센터로 1차 입고된 A/S 부품은 전국 권역별 현대모비스 22개 부품사업소와 40개 부품팀, 1천개 이상의 부품대리점 등을 거쳐 차량 정비 서비스를 원하는 최종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이를 위해 현재 영남물류센터에는 부품 입출고를 위해 하루에 150여 대의 차량이 오가며 1만 4천건가량의 주문을 소화하고 있다.

백문기 영남물류센터장은 "소규모 차량 부품의 경우 자동화 도입으로 시간당 처리 건수가 기존 수작업 대비 2배에서 최대 3배까지 빠른 속도로 입출고를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찬모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BU장(부사장)은 "물류거점 효율화를 통해 국내 현대차와 기아 고객에게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재 북미와 유럽, 중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 총 54개의 물류 거점을 구축했다. 국내에는 아산(내수·수출 겸용)과 울산에 수출 물류센터를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