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첫날 19.58% 역대 최대…2일차 투표 시작

입력 2025-05-30 07:02:07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전남 여수시 주암마을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광장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경기 안산시 안산문화광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후보가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전남 여수시 주암마을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6시부터 전국 3천568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의 숫자가 사상 최대인 1천700만여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이 전체 유권자의 40%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첫날 투표율은 19.58%를 기록했다. 이미 전체 유권자 4천439만 1천871명 중 869만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2022년 제20대 대선(36.93%)의 첫날 투표율(17.57%)보다 2.01%포인트 높은 수치다.

첫날 투표 열기를 감안하면 최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으나 주말이 아닌 평일이라는 점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호남권의 사전 투표율이 최고치를 보인 반면, 영남 지역은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다.

전남이 34.96%로 제일 높았고, 전북(32.69%), 광주(32.1%)가 뒤를 이었다. 지난 20대 대선 때도 전남(28.11%), 전북(25.54%), 광주(24.09%)의 첫날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의 지지기반인 영남권에서는 투표율이 저조했다. 대구(13.42%), 경북(16.92%), 경남(17.18%), 부산(17.21%) 순으로 낮았다.

수도권의 경우 평균 투표율을 약간 하회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투표율을 보였다. 서울(19.13%), 인천(18.4%), 경기(18.24%) 등이다.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은 막바지 유세를 펼치며 부동표 잡기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강원 원주·춘천시에서 유세를 한 뒤 충북 충주시로 옮겨 지지를 호소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춘천역 광장에서 집중 유세에 나선다. 이후 원주행복마당과 충주체육관 시계탑광장을 찾아 충북 유세를 이어간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외박 유세'에 나선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쉼 없이 국민 속으로' 유세를 진행하기에 앞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 발표를 통해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경기 가평과 이천, 여주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난다. 오후에는 충북 충주와 제천, 강원 원주와 춘천에서 유세 활동을 이어간다.

김 후보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는 그동안 찾지 못했던 강원과 전남 및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전투표는 29~30일 이틀간 치러진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사전투표에 참여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사전투표소를 방문해야 한다. 전국에 총 3천565개 투표소중 어디에서나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