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참모차장 주관 사고대책 본부 구성해 사고 원인 조사"
해군이 경북 포항 야산에서 발생한 초계기 추락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맑은 날씨 등 기상 상황을 고려할 때 기체 결함, 장비 노후화 등에 따른 사고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해군 등에 따르면 이날 추락한 해군 해상초계기는 미군이 운용하던 대잠초계기를 1995년 중고로 도입해 한국 실정에 맞게 개량했다. 해상초계기는 P-3C와 P-3CK로 나뉘는 데 이번 사고 기종은 P-3CK다. 사고가 난 기종은 국내에 모두 8대가 있으며 포항과 제주 해군이 운용하고 있다. 해당 해상초계기는 한반도 3면의 바다를 누비며 잠수함 킬러 역할을 한다. 다만 전투기처럼 자력으로 탈출하는 기능은 없다.
사고가 난 해상초계기는 그동안 해군의 주요 전력으로 운용했지만 지난해 중순부터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포세이돈) 6대가 순차적으로 들어오면서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해당 해상초계기는 2015년에 무사고 20년 달성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입 30년째가 되는 올해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노후화에 따른 기체 결함이 사고의 원인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사고 초계기가 추락하기 직전 급격하게 회전하면서 굉음을 냈다는 등 비행기가 평소와 무언가 달랐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이어지면서 기체 결함이나 다른 이상 등이 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사고 당시 날씨가 맑았다는 점에서도 장비 노후화 원인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해군은 사고 직후 운용 중인 모든 P-3 기종의 비행 훈련을 중단시켰다.
해군 관계자는 "참모차장을 주관으로 사고대책 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P-3 훈련은 중단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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