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후보, 내란 수괴 윤석열 아바타…전광훈 극우 목사 꼭두각시"
"모든 국민이 힘 합쳐 한 방향 보고 나아가는 통합의 나라 만들어야"
"수요 과다로 집값 오르면 세금으로 수요 억압 안해…공급으로 가격 유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보수 텃밭인 서울 강남권(송파·강남·서초)을 찾아 '경제 대통령'을 강조하면서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이날 송파구 유세에서 "지난 대선에서 저의 부족함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며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다시 재도전하게 됐는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이재명에 달린 게 아니라 국민 손에 달려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강남권 패배를 거론하면서 이번엔 이길 수 있도록 주변을 설득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텃밭을 의식한 듯 김문수 후보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김문수 후보는 내란 수괴 윤석열의 아바타 아니냐. 전광훈 극우 목사의 꼭두각시가 아니냐"라며 "헌정질서를 회복하려는 선거인데 내란·극우세력과 단절 못 하고 그들의 꼭두각시 아바타 역할을 한다면 대선에 나오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준비된 경제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면서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민주당 집권 시 주식시장에 공정한 룰을 적용하고,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정부의 산업 경제 정책을 적절히 제시해서 밀고 간다면 주가 상승 여력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후보는 또 "이번 선거는 이기는 것이 승리가 아니라 무너진 헌정질서 회복, 민생경제 회복, 지속해서 성장해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더 이상 증오, 혐오를 안 하고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한 방향 보고 나아가는 통합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 지금 할 일"이라고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서초 유세에서 "지난 3년 동안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정권은 무엇을 했나. 경제는 좋아졌나? 더 나빠졌다"면서 "보수 정권이 집권했을 때 주가가 내려갔다. 경제도 민주당"이라고 언급했다.
또 부동산 정책에 대한 기조 전환도 밝혔다. 이 후보는 "민주 정권이 집권했을 때 부동산 가격이 올랐는데,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며 "가격이 올라서 괴리감이 생기더라도 서로 비싸게 사고팔겠다는 것을 힘들여 낮출 필요가 있나. 세금은 국가 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걷는 것이고, 다른 제재 수단으로 사용되면 정당성을 얻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은 수요·공급 균형"이라며 "수요 과다로 집값이 오르면 세금으로 수요를 억압해서 가격 관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을 늘려서 적절한 가격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보수 강세 지역 공략의 일환으로 대구경북 골목골목 유세도 펼쳤다. 경북 상주 출신 서영교(4선·서울 중랑갑) 대구경북 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장은 29일 경산에서 사전 투표 후 영남대를 찾아 유세를 펼쳤다.
서 위원장은 이날 사전 투표 후 "이번 대선은 비상계엄으로 국민에게 총을 겨눴던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며 "지지 정당을 떠나 '비상계엄이 잘못됐다'라고 인식하시는 국민께서 투표로 바로 잡아주실 것"이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대구경북 골목골목 선대위는 지난 28일부터 대구를 찾아 유세를 펼쳤고, 이날 경산을 시작으로 청도·고령·성주·칠곡, 대구 북구·군위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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