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지지율 꾸준히 기록 중인 李
'사표 방지 심리' 발동해 실제 득표율은 낮아질 수도
"明 막기 위해 金 뽑는 유권자 상당할 것"
29일 6·3 대선 사전투표 개시로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간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이준석 표심'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후보 지지자들 중 단일화 무산에 실망한 표심이 이탈해 거대 양당 후보들에게로 향할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유권자들이 투표 직전 '사표(死票) 방지 심리'를 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서울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6%, 김문수 후보가 37%, 이준석 후보가 11%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문제는 투표가 시작되면 유권자들의 '사표 방지 심리'가 발동돼 이준석 후보 대신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재명·김문수 후보에게 표심이 향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동일한 여론조사에서 보수 단일화를 전제로 한 가상 양자대결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51%대 45%,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48%대 43%를 기록했다.
이준석 후보와 맞붙었을 때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더 낮았던 점에 비춰볼때, 이준석 후보 지지율엔 진보진영 유권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준석 후보가 TV 토론회와 단일화 이슈 등으로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지만 단일화가 무산되고 투표일이 다가오면서 자연스레 지지율이 빠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이준석 후보 지지자 중 상당수가 이재명 후보를 막기 위해 김문수 후보를 결국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안심) 번호 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9.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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