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한총리와 단일화 과정서 검색량↑…주요 국면마다 변화
6·3 대선레이스에서 대구경북(TK)의 '바닥 민심'은 대선판 화두에 빠르게 반응했다. 세 차례의 TV토론에서 언급된 후보의 논란·발언 등에 따라 포털사이트 검색량이 요동쳤다. 주요 정치 국면에 따라서도 검색량은 급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법원 파기환송 판결' 당시 폭발적인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28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조기 대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4일부터 27일까지 약 60일간 레이스가 펼쳐지는 동안 TK에서 대권주자들에 대한 검색량은 국면이 전환될 때마다 변화했다.
특히 세 차례 TV토론을 거치면서 4강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달라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전날 3차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호텔경제학', '법인카드'를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자 두 후보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했다.
토론이 진행된 27일 기준 구글 트렌드에서 경북 이재명 후보 검색량은 65, 이준석 후보는 36으로 집계됐다. 이들 사이트에서 검색량은 지수로 표시되는데, 많이 검색될수록 100에 가까워지고 적게 검색될수록 0에 근접한다.
후보별 화제성도 토론회를 거치며 뒤집혔다. 대구에서 이준석 후보 검색량은 17일까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으나 1차 토론회를 지나면서 역전했다. 첫 토론회 이후부터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높은 검색량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북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1차 토론회 당일인 18일 김 후보를 추월해 23일까지 검색량 지수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주요 이슈에 따라 검색량이 반응하기도 했다. 약 60일간 대선 레이스에서 압도적인 검색량을 기록한 시점은 이달 1일로 집계됐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검색량 최대치인 100을 달성했다.
이는 대법원이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내린 날이다. 이 후보의 출마 자격 여부가 갈릴 수도 있었던 판결인 만큼 보수세가 강한 TK에서 초미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단일화 마감 시한이었던 5월 10일 김 후보의 검색량은 대구에서 35, 경북에서 29였다. 전당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당선된 5월 3일에는 대구 28, 경북 35를 기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시 국민의힘 후보 교체 논란 및 단일화 갈등이 정점에 치달으면서 김 후보의 검색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했을 것"이라며 "토론에 타 후보 논란 등을 저격해 관심을 끈 후보들이 검색량이 늘어나지만 화제성만 노릴 경우 네거티브 양상이 격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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