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찾은 이언주 "이재명, 박정희 정신과 닮아" TK 표심 호소

입력 2025-05-28 14:25:04 수정 2025-05-28 21:20:12

28일 오전 매일신문 인터뷰
"미래 세대 위한 정치에 TK도 함께해주시길"

지난 27일부터 대구를 방문 중인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매일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지난 27일부터 대구를 방문 중인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매일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윤정훈 기자

대구를 찾은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대구경북(TK)의 정서는 산업화에 대한 열망, 상무 정신, 애국심 등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서와 맞닿아있고,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TK 정신과 잘 맞는 사람"이라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부터 대구를 방문 중인 이언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매일신문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특히 '강국'이라는 단어를 좋아하는데, 이런 점에서 성향 자체가 상당히 'TK스럽다'고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버지가 조선 해운 쪽 일을 하셨는데 IMF때 사업이 부도를 맞았다. 국가의 정책적 실책과 무성의로 인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몰락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분노했다"며 "이 일로 정치인에겐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는데, 다른 정치인에 비해 이재명 후보가 그런 점에서 훌륭하다고 판단했다"고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 후보 직속 경제성장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 후보는 경제 성장을 주도할 현장 경험과 행정 능력, 그리고 급변하는 국제 질서와 정보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갖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제 성장 업적을 강조하며 TK 보수 지지층에 구애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단순히 경제 성장을 이뤘다는 결과에서 더 나아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능성이 있는 기업들을 과감하게 키워냈다는 점에서 이 시대에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를 성장시킬 수 있을 지에 대한 통찰력이 탁월했던 사람"이라며 "양 진영에서 서로를 깎아내리기 보단 각 진영 지도자들의 장점을 승계해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여기에 대구경북 시도민들도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기업인 출신 정치인인 이언주 위원장은 2012년 민주통합당(민주당 전신) 소속으로 정계에 입문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폭격을 가하며 '보수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2017년 민주당을 탈당했으나 2024년 4월 다시 민주당으로 복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