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심리 4년 7개월 만에 최대 폭 개선, 중소기업 생산 2개월째↑
산업연구원 KDI에 이어 연간 성장률 하향 조정 1%대 성장 전망
미국 상호관세 유예와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일부 경제 지표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경제성장률 전망은 여전히 1%대에 머물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4월(93.8)보다 8.0포인트(p)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지난 2020년 10월(+12.3p)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101.8)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0선을 웃돌면서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그동안 소비자 심리 회복을 제약했던 정치 불확실성과 미국 관세정책 등 부정적 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경계했다. 이 팀장은 "그동안 지수 수준이 낮았던 기저효과도 일부 있었다"며 "향후 경기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보니 계속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중소제조업 생산·판매도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의 'KOSI 중소기업 동향' 5월호에 따르면 지난 3월 중소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소폭 증가했다.
중소서비스업 생산도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을 중심으로 0.2% 늘었다. 소매판매액의 경우 55조6천억원으로 2.8% 증가했다. 내구재(3.9%)와 준내구재(1.1%), 비내구재(2.9%) 모두 늘었고 특히 승용차와 의약품 등의 상품이 전년에 비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생산과 고용 등 주요 경기지표가 소폭 증가에 그쳐 아직은 경기 회복이 더디고 창업도 감소했다"며 "소비 촉진 정책과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정책을 통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활력 제고를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이날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0%로 크게 내려잡았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0.8%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산업연구원도 전망치를 대폭 내려 잡은 것이다.
한국은행이 오는 29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망치를 얼마나 낮출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산업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내 경제는 미 관세정책의 불확실성에 따른 교역 둔화 등으로 수출 부진이 심화하는 데다 신정부 출범과 추경 효과에도 내수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년 대비 1% 내외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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