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이 전한 '이낙연 김문수 지지' 호남 민심 "광주에 발도 못 붙여" "사람도 아니요"

입력 2025-05-27 13:43:16 수정 2025-05-27 15:37:04

"정치 배신자의 말로는 인생 패륜아보다 더 가혹한 것 같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은 장면. 14년 전이었던 2011년 2월 18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낙연 당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높은 장면. 14년 전이었던 2011년 2월 18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낙연 당 사무총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27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하자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의 페이스북을 통한 이낙연 고문 비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때 동료였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마침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호남 유세 현장에서 들은 민심을 전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26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낙연의 선거구였던 담양읍 5일장에서 선거구 물려받았던 이개호 의원과 유세(를 했다)"면서 장에 나오신 담양군민들의 말을 워딩 그대로 전했다.

"이낙연은 사람도 아니요"

의원 5선을 역임한 이낙연 고문은 4선째였던 19대 국회의원을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당시 기준) 지역구를 바탕으로 맡은 바 있다.

또 박지원 의원은 "지난해 그의 고향 영광군수 보궐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인 저에게 (주민이 말했다)"면서 이렇게 적었다.

"그 양반 이름 꺼내지도 마쇼"

이어 "1년 전 (22대)총선에서 (이낙연 고문이 새로운미래 국회의원 후보로)이재명 최측근 민형배 의원에게 도전했지만 참패시켰던 광주 광산을 시민들(이 말했다)"면서 이렇게 썼다.

"이낙연, 광주에 발도 못 붙입니다"

또 민형배 의원과 자신을 함께 주민들에게 소개한 광주 첨단산단 본부 구내식당에서 "'제가 그 유명한 박지원입니다. 민형배 의원입니다. 이재명 박수'라고 하자 박수가 쏟아졌다"는 상황도 전했다.

이들 반응을 종합한듯 박지원 의원은 "정치 배신자의 말로는 인생 패륜아보다 더 가혹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전날 김문수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된 것도 논란이 된 걸 묶어 "김문수 후보는 이낙연, 윤상현으로 인해 (지지도가)몇% 빠질까?"라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