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이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에서 삼성전자와 스마트 안경 개발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히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확장현실'(XR) 기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상승세를 탔던 메타버스 열풍이 사그라들며 XR 시장이 침체기를 맞은 듯 보였지만, XR 관련 기술 특허는 2013년 738건에서 2023년 1만4천958건으로 급격히 증가하며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27일 삼정KPMG의 '가상과 현실의 융합, XR 시대의 본격적인 도래'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XR, 즉 증강현실(AR) 및 가상현실(VR)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로 총 8천393건의 특허를 등록하며 XR 기술 혁신을 주도했다.
이어 2위는 LG전자로 특허 5천681건을 등록했다. 보고서는 LG전자가 특히 XR 기기의 휴대성과 사용성을 개선하는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텔, 메타, 삼성전자, 퀄컴, 화웨이, 구글 순으로 특허 건수가 많았다.
특허 등록 건수와 별개로 XR 기기 시장은 지난해 2분기 기준 메타(60.5%), 소니(10.4%), 애플(9.1%)이 주로 점유하고 있다.
다만, 향후 XR 기기 시장은 구글과 스마트 안경에서 연합하는 프로젝트 '해안'을 추진 중인 삼성전자 등의 참전으로 플레이어가 다수로 늘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구글과 삼성전자 연합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해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는 기능을 갖춘 점과 기존 안드로이드 OS에서 사용하던 구글플레이용 애플리케이션을 XR 환경에서도 확장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중국기업들도 AI 에이전트 기능을 탑재하며 XR 기기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중국 XR 기기 제조사 로키드는 올해 알리바바의 대형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고 가전업체 TCL은 챗GPT 기반 AI 기능을 구현하는 39g 초경량 '레이네오X2'를 출시했다.
글로벌 AR 시장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024년 109억5천만 달러에서 2029년 603억4천만 달러로 연평균 40.7%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AR 시장 점유율을 보면 북미가 2023년 기준 35%로 가장 높았고 아시아·태평양 33%, 유럽 25% 순이었다.
2024∼2029년 연평균 성장률 전망은 아시아·태평양이 43.0%로 이 지역은 북미(40.4%)를 능가하는 가장 성장이 두드러진 지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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