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완성차 시장, 1분기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
세계 자동차 시장이 성장 궤도에 다시 진입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신흥 시장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은 침체 우려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과 테슬라를 둘러싼 정치적 변수 등으로 하반기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호 한국자동차연구원 산업분석실 책임연구원이 쓴 '최근 자동차 시장 현황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전 세계 59개국 완성차 판매량은 2천217만4천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수치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중국이 746만7천대로 33.67%를 차지했다. 그 뒤는 미국 402만6천대, 인도 143만5천대, 일본 128만3천대 순이었다. 한국은 38만8천대에 그쳤다.
보고서는 최근 세계 자동차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과거 성장 경로로의 복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1분기까지 전 세계 판매량 증가분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 몫일 정도로 압도적이다.
한국 시장은 지난해 일본과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올해는 월간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며 안정화되고 있다. 국내 주요 기관들은 내수 경기 침체로 이연된 소비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과 노후자동차 교체 지원 등의 정책 지원으로 자극된 결과로 해석했다.
업체별 판매량은 주요 3개 업체의 입지가 견고한 가운데 중국 업체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각각 1~3위를 유지하고 있는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그룹의 입지는 탄탄하나 중위권에서는 업체 간 명암이 갈리고 있는 것이다.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특히 BYD가 극적인 성장을 보이면서 2019~2024년 동안 판매량이 약 10배 증가했고 2023년에는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친환경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 경로에 있으며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은 중국이 과반을 차지하고 성장도 중국이 주도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일본, 미국, 중국이 판매량 상위권이지만 시장이 여러 나라에 분산되어 집중도는 낮은 편이다.
연구진은 자동차 산업의 주요 이슈를 ▷미국 관세 부과 ▷전기차 성장률 회복 ▷반(反) 트럼프, 머스크 운동에 따른 테슬라 영향 등 3가지 정리했다. 이 책임연구원은 "올해 1분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미국의 고율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연간 시장 전망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 역시 정치적 리스크와 맞물려 하반기 업계 전반의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 많은 뉴스
'젓가락 발언'에 이재명 입 열었다…"입에 올릴 수 없는 혐오, 부끄럽다"
대구 찾은 이석연 민주당 선대위원장 "이재명 뭐 잘못했길래 이렇게 푸대접 하나"
김문수+이준석 50.7%〉이재명 46.5%…거세지는 보수 단일화 요구
이준석 "추락만 남은 김문수…나만 이재명 잡는다" 단일화 데드라인 D-1 빨간불
"文 욕보였다" "반역"…'김문수 지지' 이낙연에 민주 맹비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