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선물합니다"… 경북교육청, 청각장애 학생에 따뜻한 지원 나서

입력 2025-05-26 12:07:32

인공와우 시술·보청기 지원… 총 10명 학생에 실비 최대 1천만원
"친구 목소리도, 교실 소리도 이제 또렷하게"… 교육 기회 넓혀

경북교육청은 경북지역 유치원과 고등학생까지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자를 대상으로 지난 2022년부터 해마다 인공와우, 보청기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인공와우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생성한 이미지. 매일신문DB
경북교육청은 경북지역 유치원과 고등학생까지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자를 대상으로 지난 2022년부터 해마다 인공와우, 보청기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은 인공와우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생성한 이미지. 매일신문DB

"이제 친구들이 부르는 목소리가 더 잘 들려요."

경북교육청이 올해도 청각장애 학생들에게 '소리'라는 특별하고 따뜻한 선물을 전한다.

26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경북지역 청각장애 학생들의 학습 참여와 사회적 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인공와우 시술과 보청기 지원 등 맞춤형 청각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총 10명의 학생을 선정해 1인당 최대 1천만원 이내 실비를 지원하고 총 5천2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이번 지원 대상은 도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특수교육대상자로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한 학생 1명, 장치 교체가 필요한 3명, 보청기 구매가 필요한 6명으로 구성됐다. 경북교육청은 실사와 전화 상담, 전문가 심의를 통해 학생들의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지원 대상을 결정했다.

인공와우는 고도 청각장애를 가진 학생이 소리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외과적 수술이다. 시술 후에도 주기적인 장치 교체가 필요해 고비용 부담이 크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더 생생한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022년부터 전국 최초로 인공와우 시술비 지원을 시작해 올해까지 48명의 학생에게 총 3억원을 지원하는 등 꾸준히 '소리의 희망'을 전하고 있다.

유진선 행복교육지원과장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배우고, 자신만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소리로 이어지는 교육의 다리를 놓아주고 싶다"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따뜻한 교육복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