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를 배움터로…경일대, 전공 타고 글로벌로 간다

입력 2025-05-26 15:25:11 수정 2025-05-26 15:28:24

실무 중심의 글로벌 챌린지·캡스톤디자인…전공 맞춤 해외 체험 확대
7년간 2천여 명 해외파견…국제화 교육에 33억 원 투자

경일대의 2024 동계 글로벌인재육성 발대식 모습. 경일대 제공
경일대의 2024 동계 글로벌인재육성 발대식 모습. 경일대 제공
호주에서 글로벌 챌린지에 나선 경일대 학생들의 모습. 경일대 제공

경일대학교(총장 정현태)가 전공과 실무 중심의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화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단순한 어학연수를 넘어 실질적 체험과 문제해결 경험을 제공하는 다양한 해외 프로그램은 학생 개개인의 진로 탐색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7년간 2천명 이상을 해외에 파견하며 축적한 성과는 경일대가 추구하는 '실천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 철학의 반영이자, 지역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확고한 지표다.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대학 교육도 강의실을 넘어 세계를 향해 확장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경일대는 전공과 진로에 실질적으로 연계된 실무형 해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글로벌 챌린지'다. 학생들이 팀을 구성하고 주제를 선정해 해외 활동을 기획하고 직접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은 호주의 소방서를 방문해 응급의료 체계를 체험하고 국제 심폐소생 교육을 이수했으며, 소방방재학부 학생들은 몽골에서 소방시설 현황을 조사하고 현지 시민들에게 소화기 사용법을 교육했다.

전공 특성을 살린 '아카데믹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전공별로 해외 교육기관 및 산업체와 협력해 전공 수업과 현장 실습, 진로 탐색 활동을 통합한 프로그램이다. 대표적으로 스포츠융합학부 학생들은 필리핀 세부에서 스쿠버다이버 자격증을 취득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어학연수 심화과정'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전공과 결합된 심화 체험이 이뤄진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영어권 대학에서 어학 연수를 받는 동시에, 현지 의료기관을 견학하고 술기 실습을 수행해 실무 중심의 글로벌 간호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

'글로벌 버디' 프로그램은 유학생과 함께 외국인 학생의 모국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문화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국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이 해외 대학과 산업 현장을 방문해 실제 기업 문제를 탐색하고,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해결안을 제시하는 이 프로그램은 문제해결 능력과 실무 역량을 동시에 키우는 교육으로 주목받고 있다.

경일대는 미국,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17개국의 대학 및 기관과 교류 협정을 맺고 있으며, 리버풀대, 울버햄튼대, 네바다주립대, 어번대 등과 활발한 국제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에게는 해외 경비의 50~65% 또는 최대 200만 원까지의 비용이 지원된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최근 7년간 2천19명의 학생이 26개국 78개 도시를 방문했으며, 총 33억2천만원이 글로벌 프로그램에 투자됐다.

학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간호학과 문수빈 학생은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문화 교류를 통해 시야가 넓어졌고, 어학 능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진영상학부 김동건 학생은 "일본에서의 체험은 창작 방식에 큰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손용호 국제교육원장은 "해외 프로그램은 단순한 외국 체험이 아닌 글로벌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발판"이라며 "학생들이 전공 기반의 체험을 통해 보다 폭넓은 안목과 진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앞으로도 전공 연계, 실무 중심, 문제 해결형 해외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학생들이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사이판에서 글로벌 챌린지에 나선 경일대 학생들의 모습. 경일대 제공
호주에서 글로벌 챌린지에 나선 경일대 학생들의 모습. 경일대 제공
몽골에서 글로벌 챌린지에 나선 경일대 학생들의 모습. 경일대 제공
사이판에서 글로벌 챌린지에 나선 경일대 학생들의 모습. 경일대 제공
몽골에서 글로벌 챌린지에 나선 경일대 학생들의 모습. 경일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