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50% 관세를 7월9일까지 유예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소재 자신의 골프장에서 주말을 보낸 뒤 백악관으로 복귀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주 좋은 통화를 했고, (관세 부과 시한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EU에 5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기습 경고'한 지 이틀 만인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통화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좋은 합의에 도달하려면 7월 9일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7월 9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 지난달 각국에 대해 발표한 상호관세 유예가 만료되는 시점이다.
지난 4월 발표된 상호관세 조치에 따라 EU는 당초 20%의 관세 대상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EU가 협상을 지연시키고 자국 기업들을 각종 소송과 규제로 부당하게 겨냥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관세율을 50%까지 높이겠다고 위협했다.
이는 절충점을 모색하기 위한 무역수장 간 중요한 전화 통화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기습 경고'를 한 셈이다.
양측은 관세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주 무역 협상안을 다시 공유했고,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미국 측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지난 23일 전화 협의를 진행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관세 위협이 미국과 EU 간 약 3210억 달러 규모의 교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0.6%가량 감소시키고 소비자 물가는 0.3% 이상 상승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한 것과 관련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많은 사람을 죽이고 있다"며 "그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기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에 대해 더 많은 제재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협상에서 "일부 진정한 진전"이 있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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