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시티즌에 1대 2로 져…2연패 빠지며 다시 연패 모드
서동원 감독대행 "주축 선수 부상…B팀 선수들 최대한 기용"
대구FC가 패배가 익숙한 팀으로 전락하고 있다. 24일 치러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대결에서 지면서 K리그1 12개팀 가운데 유일하게 10패를 기록했다.
대구는 이날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전에 1대 2로 졌다. 최근 3경기에서 2무 1패로 주춤하던 대전은 이날 승리고 하루만에 선두로 복귀했다. 대구는 지난 FC서울에 이어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팀들에게 잇따라 승리를 헌납하며 속칭 '보약'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는 이날 지면서 2연패를 기록, 다시 연패 모드로 돌입했다. 최근 계속 승점 쌓기에 실패하며 승점 11(3승 2무 10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사이 최하위권 경쟁을 하고 있는 수원FC(승점 15·3승 6무 6패)와 제주SK FC(승점 13·3승 4무 8패)와의 승점차도 벌어지고 있다.
서동원 감독대행 체제가 1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대구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공격과 수비, 조직력 등 모든 부문에서 허점이 드러나고 있는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서 감독대행은 B팀 선수들을 최대한 기용하며 주전들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지만, 이들은 아직 완성도와 성숙도가 떨어지고 실수가 잦아 기대에 못 미치는 게 사실이다.
특히 수비에서 선수 개인적인 실책이나 공간을 쉽게 내주며 실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잖다. 현재 대구는 득점이 17점으로 K리그1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점이 24점으로 12개팀 중 가장 많다.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무실점 경기는 지난 3월 1일 포항 스틸러스전이 유일하다. 득점을 하더라도 수비에서 받쳐주지 못하면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대부분인 셈이다.
이날 대구는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한종무, 박대훈, 김정현이 전방에서 대전의 골문을 노렸고, 박재현, 라마스, 이림, 황재원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이원우, 카이오, 김현준이 수비 라인을, 박만호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이림과 박만호는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전반적인 선수들의 움직임은 지난 서울전보다는 나았지만, 플레이메이커와 해결사가 없다보니 결실로 연결되지 못했다.
대구FC는 경기 초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분 박대훈의 크로스를 박재현이 슈팅으로 연결한 데 이어 라마스도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에서 활기를 보였다. 그러나 전반 20분 박대훈이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흐름이 좋지 않게 흘러가더니 전반 22분 상대에게 PK를 허용했다. 라마스가 대구 패널티 박스 안에서 발을 높게 드는 바람에 PK가 선언됐고 주민규가 이를 골로 연결했다.
대구는 후반 초반 다시 대전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후반 11분 대전 최건주가 켈빈의 힐패스를 받아 박만호 골키퍼가 꼼짝 못하는 '원더골'을 터뜨렸다. 대구는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정현의 크로스를 김현준이 군더더기없는 헤더골(K리그1 데뷔골)로 연결하며 추격을 시작했지만, 더 이상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서 감독대행은 경기 직후 B팀 선수들의 대거 기용에 대해 "아쉽다기보다는 리그가 반절 이상 남았다. 젊은 선수들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에너지를 보여줬다. 베스트 라인업을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계속 기용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이 부족해서 선수들이 전환점을 만들지 못하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훈련 준비, 태도, 열정 등 너무 잘해주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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