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대, 세계 10여개국 유학생 품었다…글로벌 허브 대학 '성큼'

입력 2025-05-26 14:16:06

정부초청장학생 유치 가능한 전국 9개 전문대학 중 하나로 지정
경상북도 RISE 사업 통해 3개 대학 연합 메가버시티 사업 추진
다양한 장학금 제도와 취업 지원으로 유학생 국내 정착 돕는다

이승환(오른쪽 세 번째) 구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학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대 제공
이승환(오른쪽 세 번째) 구미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들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학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대 제공
구미대와 베트남 흥 산업대학 관계자들이 교육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구미대 제공
구미대와 베트남 흥 산업대학 관계자들이 교육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구미대 제공

구미대학교가 세계 10여 개국에서 우수 유학생을 유치하며 '글로벌 허브 대학'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맞춤형 지원체계를 통해 지역 정주형 외국인 정책을 선도하는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구미대는 대한민국 정부초청장학생(GKS) 유치가 가능한 전국 9개 전문대학 중 하나로, 전 세계 우수 유학생들에게 문호를 활짝 열고 있다.

2002년 중국 심양 지역 유학생 유치를 시작으로 지난 23년간 중국, 베트남, 일본, 미얀마,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네팔, 인도네시아, 태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우수 유학생을 유치해왔다.

구미대는 베트남, 미얀마, 몽골, 중국 등 현지 교육기관과 협력해 해외 현지 한국어 교육센터를 지정 운영하고 있다. 차별화된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동시에 생활에 필요한 한국어 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성공적인 국내 유학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 TVET(기술직업교육훈련) 사업에 선정돼 인도네시아 PNJ 대학, 태국 촘부리기술대학과 협정을 체결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유학생들에게 전문기술교육을 제공하고, 구미대 재학생들의 현지 대학학기제 파견으로 국제화를 실현하고 있다.

최근 경북도 RISE 사업을 통해 구미대는 3개 대학이 연합한 '메가버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학생 전담 통합학부를 개설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예산 지원 아래 글로벌 맞춤형 유학생 육성과 지역 외국인의 지역 정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적응 및 학업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초기 적응을 돕는 생활 안내 특강, 내국인 멘토링, 지역 경찰서와의 협업을 통한 환경 봉사와 범죄 예방 활동, 한국 역사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 창업교육(OASIS), 취업특강, 기업탐방, 채용박람회 참여, 수준별 맞춤형 한국어 교육, 기술전문 교육(오토캐드, 반도체 전문가 양성 과정) 등 실질적인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토픽장학금(급수별 20∼40% 수업료 장학금), 성적우수 장학금, 마일리지장학금, 정부초청장학생장학금, 유학생 근로장학금, 메가버시티렉장학금 등 다양한 외국인 유학생 장학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내 약 1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어 유학생 희망자는 우선으로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으며 유학생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졸업생들에게는 취업 및 정착 지원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매년 9∼10월 서울에서 진행하는 유학생채용박람회에 참여해 국내외 유학생을 채용하는 우수기업에 대한 정보를 취득하고, 학생들의 직접 면접 참여를 통해 학생들의 국내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경북도, 구미시와 연계해 졸업예정유학생들이 졸업학기를 전공과 매칭된 기업에서 실습하는 유학생 산학캠퍼스 인턴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역기업이 외국인 근로인력을 활용할 수 있고 유학생들은 실제 기업문화를 체득할 수 있어 졸업 후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구미대는 학령인구 및 지역인구 감소를 해결하고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우수유학생 육성을 확대함으로써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승환 구미대 총장은 "지속적인 유학생 유치와 관리, 그리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글로벌 교육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