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 제주·PK 공략, 金 수도권 호소, 李 청년 구애…막판 유세 돌입

입력 2025-05-22 18:30:01 수정 2025-05-22 21:36:58

이재명 제주·경남 표심 잡기…제주 4·3 언급
김문수, 서울-수도권 나흘째 집중…이준석 청년 공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인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1일 인천광역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인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이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연합뉴스

21대 대선을 약 열흘 앞두고 3강 후보들이 막판 지지층 공략에 돌입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주·경남을 찾아 '내란 척결'을 약속했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나흘째 서울·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이어가며 주 지지층인 청년층에 집중 호소했다.

◆이재명 제주·경남 표심 잡기…제주 4·3 언급

이 후보는 22일 제주와 경남을 찾아 표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처음으로 제주를 방문한 이 후보는 제주 4·3사건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동문시장 앞 탐라문화광장에서 열린 거리 유세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지난해 12월 3일 시작된 '세 번째 제주 4·3'을 청산하는 과정"이라며 "4·3에 대해 우리가 더 빠른 시간에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엄중하게 물었더라면 광주 5·18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배제도 약속했다.

이후 경남 양산을 찾은 이 후보는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신적 스승으로 불리는 송기인 신부를 예방했다. 이후 양산 물금읍 워터파크에서 열린 유세에서 "5·18과 국제통화기금(IMF), 박근혜 국정농단 등 위기 때마다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잘 극복해왔다"며 "12·3 내란도 우리 국민들이 맨 몸으로 막아낸 것"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6월 3일은 승리 해야 하는 날이 아닌, 반드시 이겨 엄중하고 압도적인 심판을 해야 하는 날"이라며 "(심판에 성공한다면) 경제도 나아진다. 경제는 단기적으로 심리에 좌우되는데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돌리는 것은 여러분의 손에 달려있다"고 호소했다.

◆김문수, 서울-수도권 나흘째 집중 공략

김 후보는 최대 승부처로 손꼽히는 서울과 수도권을 나흘째 집중 공략했다. 유세에 돌입하기 전 김 후보는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개혁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 정수를 10%를 감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회의 권력남용을 막는 차원에서 탄핵 요건을 강화하고,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전까지는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재판 내용을 이유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발의할 수 없도록 헌법에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김 후보는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를 주재했다.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해서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 회장단 간담회 및 한국여성단체협의회·국민의힘 정책협약식에 참석했다.

또 김 후보는 설난영 여사와 부부 동반 일정으로 경기 광명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열리는 간담회에 참석했다. 딸 김동주 씨 내외도 함께 돌봄 문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후 김 후보는 광명시 철산동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유세에 나섰다. 경기 부천시 자유시장과 부천역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접촉면을 넓혔다.

◆이준석, '학식먹자' 이어가며 청년 공략

이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진행한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를 이어가며 청년 표심을 노렸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인하대를 찾아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에서 10%대의 지지율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지지율 상승) 속도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완주 의사를 밝혔다.

이후 이 후보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TV) 토론 이후 한 주 동안 3%포인트 정도의 (지지율) 순 상승이 있었다고 보인다"며 "추가적인 상승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이유 중 하나가 동탄 주민과의 약속 때문이기도 하다"며 "동탄 주민들이 지난 총선에서 내게 신뢰를 보여준 건 앞으로 똑바로 정치하고 흔들리지 않으면 밀어준다는 것을 보여준 것인데 그들이 기대했던 바를 저버리고 정치를 한다는 것은 지금 상황에서 전혀 고민해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