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늦어도 6월 상순까지 감독 선임"…그라지예 성명문 답변

입력 2025-05-22 15:11:06 수정 2025-05-22 19:14:17

22일 공식 SNS 통해 밝혀…선임 즉시 선수 영입·코칭스태프 보강 등 약속
선임 지연에 대해 "기준 부합 후보군과 협상 원활치 않고 신중히 접근 이유"

대구FC가 서포터즈 '그라지예'의 성명(매일신문 5월 20일)과 관련, 늦어도 6월 상순까지는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대구FC는 이날 공식 SNS을 통해 그라지예 성명에 대한 장문의 입장문을 내고 "규정에 따라 6월 13일 내 신임 감독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 팀 사정을 감안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감독을 선임하겠다"고 했다.

1개월이 지나도록 감독 선임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 "구단이 정한 세가지 기준(▷대구의 위기를 타개할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 ▷구단의 체질 개선과 자기만의 전술·전략을 접목할 지도자 ▷K리그1에서의 감독 경험을 가진 지도자)에 따라 감독 후보군을 대상으로 적임자를 물색해왔지만, 기준에 부합하는 후보군과의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중대한 결정이라 더욱 신중하게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임 감독 선임 즉시 감독의 전술적 구상에 부합하는 선수 영입을 최우선으로 하고 코칭스태프 보강을 통해 팀 운영에 필요한 전술적, 전략적 지원을 충실히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한 구단의 조치'에 대해서는 "지난 4월 박창현 감독과의 계약 해지 이후 구단은 팀의 조속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서동원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즉시 선임하고, 전술과 경기력 보완을 위해 코칭스태프를 개편했다"고 답했다.

대구는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현실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한다. 구단 또한 감독 부재와 부진한 성적의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위기라고 인식한다"며 "팬 여러분의 질책과 충언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팀의 변화와 도약을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서 그라지예는 지난 18일 대구iM은행파크 곳곳에 성명문을 붙이고 23일까지 팀의 경기력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하고 감독 사퇴 이후 1개월이 넘게 감독 선임이 늦어지는 이유와 향후 계획 등을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