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유로파리그 우승] '3전 4기' 손흥민, 프로 데뷔 후 첫 우승…토트넘, 맨유 꺾고 유로파리그 정상

입력 2025-05-22 12:57:42 수정 2025-05-22 13:51:37

토트넘,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17년 무관 탈출해
손흥민, 프로 데뷔 후 15시즌 만에 첫 우승 감격
맨유의 총공세 버텨 우승, UCL 직행 티켓도 확보

토트넘의 손흥민과 동료들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출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과 동료들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출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드디어 프로 데뷔 후 15시즌 만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정상에 올랐다.

토트넘은 22일(한국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UEFA UEL 결승전에 출격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1대0으로 꺾었다. 브레넌 존슨이 결승골을 넣었다. 주장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끝까지 뛰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 도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시 사항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 도중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시 사항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를 거쳐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3전 4기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은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20-2021시즌 리그컵,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토트넘도 손흥민 못지않게 간절했던 우승이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무관에서 벗어났다. 특히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우승한 것은 UEL의 전신인 UEFA컵 정상에 올랐던 1983-1984시즌 이후 41년 만이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출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니 요로를 등진 채 공을 확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출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니 요로를 등진 채 공을 확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과 토트넘 모두 이번 우승은 가뭄 속 단비. 손흥민은 30대에 접어들며 실력이 예전같지 않다는 비난에 휩싸이며 각종 이적설이 들끓었다. 토트넘은 추락을 거듭, EPL 잔류 마지노선인 17위에 그치는 등 역대 최악의 시즌을 보낸 터라 이번 우승이 더 반가웠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전반 42분 존슨이 파페 사르의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댔는데 제대로 맞지 않았다. 하지만 공은 맨유 수비수 루크 쇼의 몸에 맞고 골로 이어졌다. 쇼의 자책골이 아니라 존슨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출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세미루(왼쪽)와 아마드 디알루 사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출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카세미루(왼쪽)와 아마드 디알루 사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후반 22분 손흥민이 히샬리송 대신 투입됐다. 맨유의 집중 공세 속에 손흥민도 공격보다는 수비 가담에 집중했다. 후반 23분 맨유의 라스무스 호일룬이 헤더를 시도했고, 공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토트넘 중앙수비수 미키 판더펜이 겨우 걷어냈다.

명문 클럽으로 불리는 맨유도 이번 시즌 EPL에서 16위에 그쳐 우승이 절실했다.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총공세를 폈다. 추가 시간까지 버텨낸 토트넘은 마침내 우승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어깨에 태극기를 두른 채 동료들과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뿌렸다. 토트넘은 우승 트로피와 함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직행 진출권도 얻었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출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니 요로(왼쪽)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22일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 출격,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니 요로(왼쪽)와 공을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