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 AI, 교육의 미래를 묻다…대구사이버대 학술제 현장

입력 2025-05-22 09:36:07 수정 2025-05-22 15:05:07

인간 중심 한국어교육과 AI 기술 융합 사례 제시
이론부터 실습·토론까지…4부 구성으로 심화된 학습 경험

대구사이버대, 한국어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학술제 성황리 개최. 대구사이버대 제공
대구사이버대, 한국어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학술제 성황리 개최. 대구사이버대 제공

언어의 본질과 교육의 미래를 성찰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사이버대학교(총장 이근용) 한국어다문화학과(학과장 윤은경)는 지난 17일 대구대 경산캠퍼스 재활과학관 1층 대강당에서 '한국어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학술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학술제는 '언어는 어떻게 인간을 지배하는가?'라는 주제로 재학생과 졸업생, 예비지원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총 4부로 구성됐으며, 이론과 실천,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한국어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1부 특강에선 언어의 언어적·준언어적·비언어적 특성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며, 전통적인 텍스트 중심 교육을 넘어 내면언어와 비언어적 소통을 포괄하는 통합형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학습자의 실재감과 자아존중감을 높이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았다.

2부 실습은 온라인세종학당을 주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모의 면접 실습을 통해 디지털 시대의 한국어교육 현장을 체감하고, 한국어 교원으로서의 실전 역량을 점검했다. 실습 중심의 구성은 참가자들에게 자신감을 고취하는 유익한 경험으로 작용했다.

3부에선 AI 기반 한국어교육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ChatGPT, Claude, Canva 등 최신 AI 도구들을 활용한 수업 사례가 소개됐고, 참가자들은 강의자료 제작, 말뭉치 분석, 학습 설계 등에 직접 참여했다. 이는 기술과 교육이 실시간으로 융합되는 교육 혁신의 장이 됐다.

마지막 4부는 종합 토론 시간으로, 앞선 세션에서 제기된 주요 주제들에 대해 참석자 전원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실천적 비전을 공유하며 인간 중심의 융합형 교육 모델 정립을 위한 집단 지성이 발휘됐다.

윤은경 학과장은 "이번 학술제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함께 고민하고 배우는 공동체 학습의 장이었다"며 "AI 등 혁신 기술을 적극 수용하면서도 인간 중심의 교육 가치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