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시장이 폭리 취하면 사먹겠나" 이준석 "호텔경제학?, 무한동력이냐"
민주당 "저열한 정치 공세" "본질보다 단어 하나 가지고 말꼬리 잡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과 '호텔 경제학' 예시를 놓고 국민의힘·개혁신당 측 공세와 민주당 측 반박이 펼쳐지고 있다.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은 지난 16일 이 후보의 군산 유세 현장에서 나왔다. 경기도지사 시절 계곡 불법 영업을 없애고자 상인들을 설득한 과정을 소개하면서다.
이 후보는 "닭죽을 팔지말고 커피와 차를 팔아라. 5만원주고 땀 뻘뻘 흘리며 고아서 팔아봐야 3만원밖에 안 남지 않느냐. 그런데 커피 한잔 팔면 8천원에서 1만원 받을 수 있는데, 원가가 내가 알아보니까 120원이더라"라고 말했다.
'호텔 경제학' 예시는 호텔 투숙객이 예약금 10만원을 보내면 그 돈이 신발 가게 등 여러 곳으로 흘러가므로, 그 예약이 취소되더라도 경제가 순환한다는 취지의 이 후보 주장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일 서울 남부골목시장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시장에 와서 누구 속 터지게 하려고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하느냐. 시장이 폭리를 취하면 사람들이 사 먹겠느냐"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지난 18일 TV토론회에서 이 후보의 호텔 경제학 예를 언급하면서 "한 단체장이 법인카드로 정육점, 과일가게 몇천만원씩 결제하고 나중에 취소해도 그 동네 경제가 돈다는 그런 이론"이라며 "무한 동력"이냐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커피 원가 120원 및 호텔경제학 발언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자, "저열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은 21일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시장 순환이 어떻게 활발히 진행되고,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들의 후생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측면의 예시였다"며 "본질적인 내용에 대한 논리적 공방보다는 현상이나 단어 하나를 가지고 말꼬리를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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