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韓 부산이어 이틀째 유세 이어가…"당 승패와 이재명 세상 막기위해 앞장서 싸울 것"
"여기서는 저 한동훈을 외치지 마시고, 우리 국민의힘의 승리를 위해 김문수를 외쳐주십시오.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보수를 재건하는 새로운 불꽃을 살려봅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선거운동 이후 20일 부산에서 처음으로 유세에 나선 한 전 대표가 대구에서 이틀째 현장 유세를 이어간 것.
이날 서문시장 일대는 시민 1천명(비공식 경찰 추산)이 몰렸고 한 전 대표가 등장하자 시민들은 2를 상징하는 '브이자' 포즈를 취하거나 빨간색 풍선을 머리 위로 흔들며 '한동훈'을 연호했다. 한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의 기호인 2번이 적힌 빨간 유니폼을 입고 유세에 나섰으나 김 후보 이름은 없었다.
한 전 대표는 "대구는 언제나 대한민국을 지켜온 곳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 있다. 그 위기 앞에서 우리 모두가 나설 것이다. 저와 함께 나서 달라"라고 호소했다. "우리 당의 승패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세상을 막기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선 승리 조건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완전한 절연을 거듭 밝힌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길을 가고 있고,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야 한다. 이제는 제대로 된 보수의 길을 가야 한다"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말했다.
그는 "선거에 대해서는 정말 강력하게 공정성을 보장하는 제도를 시행해야 된다고 생각하며, 선거관리위원회는 그동안 그 점에 대해 너무 소홀했다"면서도 "그렇지만 확인되지 않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고, 이것은 선거 필패의 지름길"이라고 일부 보수 지지층에서 주장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에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이날 윤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사과 메시지를 내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해 그리고 그걸 미리 막지 못했던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제야 말로 국민의힘이 제대로 된 보수의 길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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